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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목사의 감옥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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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화 작성일19-08-21 23:03 조회1,0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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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와 통일을 외치며 멕아더동상을 방화한 혐의로 감옥에 갇힌

이적목사의 편지입니다.



감옥에서 쓰는 편지 -

여름을 보내며

통일 전선에 서있는 동지들 !
감옥 生活 10개월을 향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감될 때 자신만만하게 걸어 들어 왔는데 시간이 갈수록 인간의 육신은 나이와 비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째는 <독거방수용>의 영향으로 눈에 난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인천 감옥은 빌딩 감옥이라 운동장이 없어서 바깥을 나갈 수 없기에 먼곳을 바라볼수 없습니다. 기껏 해봤자 복도에 나가 20m 전방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한계이기 때문에 눈운동을 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복도 나가보는 것도 하루에 한~두 번 정도에 불과하지요. 미감 생활의 장기생활은 중늙은이를 확실히 피폐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것은 생물학적 관점일뿐 혁명적 전선의 관점에서는 다릅니다. 항상 가슴은 불타고 폭팔적인 희망을 갖고 살기 때문입니다. 본래 나는 작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단이라는 화두가 운동의 라인에 들어서는 순간, 조국은 내게 큰 생각을 갖도록 만들었습니다. 


나는 낮은 단계의 운동에서부터 중간단계운동 높은단계운동까지 혼자서 열심히 걸었습니다. 소위 민주시민운동이라는 사회참여적 운동이 1차라면 한단계 발전하여 반정부운동이나 반독재운동이 2차단계 운동이 되겠지요. 또, 한 단계 발전하면 3단계가 분단구조의 핵뇌관인 반미운동이 되겠지요. 일부 동지는 1단계에서 머물기도 하고 또 일부 동지들은 대리정권과의 싸움인 2단계에 눌러 앉아 버리기도 합니다. 3단계의 반미운동은 피라밋 구조처럼, 차음 쪼삣한 형상을 띄며 숫자가 작아집니다. 거기엔 위험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시민 단체가 1단계 운동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로 대중들의 지지를 받기 떄문입니다. 반일, 반아베 운동이 바로 그런 현상입니다. 얼마나 많이 모여들고 많은 지지를 받습니까?


그러나 <미대사관 포위운동>이나 <트럼프의 식민지 발언> 규탄대회를 가진다면 얼마나 모이겠습니까 미군철수촉구대회를 가지면 몇단체나 참여할까요? 누군가가 면회 왔기에 <왜그럴까요?> 하고 물었더니 간단한 답이 돌아오더군요 <목사님, 겁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1, 2 단계 운동은 지지도 받고 지지 받는 만큼 운동도 재미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많은 운동가들이 그곳에 많이 있습니다. 꼭, 필요한 전초단계의 운동입니다만, 그런데 문제는 많은 동지들이 그곳에만 너무 함몰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1단계에서 깨닫게 되면 중간단계로 올라가야 합니다. 또 중간단계에서 높은 단계 (3차) 운동까지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남부조국의 운동현실은 어떻습니까? 낮은단계, 중간단계에는 많은 동지들이 모여서 투쟁합니다. 이제는 그쪽에는 필요한 수만 남겨두고 애국동지들이 높은 단계로 좀 올라오시라고, 시간과 기회만 되면 외치는 반미가 아니라 일상화 되어있는 반미, 반 트럼프, 반 네오콘 운동, 미군철수 (철거)와 반양키운동 행동과 실천으로 직결되는 싸움, 그 구조속에 뛰어 들어 콘크리트 구조를 만들어 보자고 권해봅니다. 언제까지 1차, 2차 운동에만 묻혀 있겠습니까 그러니 양키들이 남부조국 백성들을 얕잡아 보는 것이지요. 양키 대통령이 마음대로 뱉어내고 마음대로 행동해도 광화문 광장에 그 흔한 촛불하나 모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범>을 비롯한 몇몇 단체만 모여서 외치는 지금의 현실은 분단조국 운동의 심한 영양 결핍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타협적 민족주의가 개량주의로 가고 관제통일운동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관제 통일 운동은 결국 미제가 원하는 수준만큼의 겉멋내기식 운동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반일 촛불운동 필요합니다. 그러나 반일 촛불집회 만큼 <조국통일 촉진대회> 같은 집회에도 열과 성을 다하여 참여해준다면, 함께 연대하면 얼마나 재미좋겠습니까? 나는 여름이면 찜통이고 겨울이면 냉동실이 되는 공안수 독거방에 1년 가까이 갇혀 있으면서 내내 행복감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길을 앞서 간 육순 이상의 선배님들이 걸어온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 끝줄에 나도 함께 한다는 낙관적 혁명정신 때문입니다. 지리산에서 꽃으로 피어나 바라보고 계실 열사들, 한라산 4.3의 길목에서 잡풀로 피어나도 꽃으로 바라보실 혁명의 선배님들, 여순에서, 대구에서 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사시다가 원소가 되신 선배님들의 길에서 부끄럽지 아니한 후배로 산다면 그 또한 행복 아니겠습니까 <여산진면목>이라고 했습니다. 남부조국의 운동은 훗날 겸허히 역사가 평가 할것입니다. 통일 전선에서 열심히 뛰시는 동지, 동료 여러분 이제 여름이 지나갑니다.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올것입니다. <개량, 관제 민족주의>는 결코 해방전선이 될수 없습니다. 아무리 태풍을 흉내내어도 기압골의 발전이 없으면 결국 소멸됩니다. 다가오는 2020년은 더욱 열심히 싸워야 할 해방전선의 길이 우리앞에 가열 차게 다가올지 모릅니다. 그 길을 준비합시다. 동지여러분 건강하십시오.

2019년 8월 15일 <인천감옥 공안수독방에서 이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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