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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돌아올곳은 이제 지상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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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동표 작성일19-04-17 00:25 조회7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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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따스한 남쪽에서 겨울을 난 철새들이 다시 날아온다. 강남갔던 제비를 비롯하여 철새들중에는 우리와 오래전부터 친숙하고 만나면 반갑고 생활에 리로운 새들도 많다.

그런데 이 땅에는 전혀 친할수 없고 반가울수 없고 리로울수 없는 철새들도 있으니 다름아닌 정치철새들이다. 자연의 철새들이 더 좋은 먹이를 찾아 보금자리를 옮긴다면 정치판의 철새들은 더 많은 정치적리득을 챙기려 둥지를 옮긴다.

그래서인가 자연의 철새들에게는 그것들을 보살펴주려는 사람들의 관심과 손길이 가군 하지만 정치판의 철새들에게 모아지는것은 국민의 환멸뿐이며 그런것으로 하여 철새정치인들의 말로는 하나같이 비참하다.

수많은 별들이 뜨고 졌던 이 땅의 정치사를 뒤돌아보면 정치적리익만을 쫓아 원칙과 소신, 의리를 헌신짝처럼 내던진 철새정치인들의 수치스러운 오명과 말로가 무수히 기록되여있다.

한때 국민지지률 1위를 달린 정치스타였던 정몽준의 몰락도 달리는 될수 없는 철새정치인의 운명을 잘 보여주는 사례의 하나일것이다.

막강한 재력을 흔들며 정치판에 등단한 정몽준의 정당생활경력을 보면 《민주자유당》으로부터 시작하여 《통일국민당》, 《국민통합21》, 《한나라당》, 《새누리당》에 이르기까지 복잡다단하기 그지없다.

김영삼으로부터 시작하여 로무현, 리회창, 리명박,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그가 손잡았다가 배신한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정몽준의 철새경력에서도 가장 이채를 띠는것은 2002년 《대선》시기라고 할수 있다.

여러 정치철새들이 경쟁적으로 배신의 날개를 펄럭거려 국민의 어지럼증을 일으켰던 2002년 《대선》에서도 변신의 정점을 찍은이는 단연 《국민통합21》 대표 정몽준이였다. 투표일을 불과 1시간 40분 앞둔 상황에서 돌연 발표한 그의 《로무현지지철회》는 소설보다 극적이였고 코미디보다 희극적이였다.

허나 무엇보다도 그 자신의 정치인생에 돌이킬수 없는 오점을 남긴 참담한 비극이였다.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극적인 배신으로 로무현후보에게 등을 돌려대고 리회창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으나 그의 타산과는 다른 선거결과가 나왔던것이다. 이를 계기로 그에게는 《철새중의 철새》라는 락인이 찍혔으며 이후 남들의 둘러리역에 만족하다가 수치스러운 퇴장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지금도 많은이들은 만약 그때 정몽준이 정치적리익계산에만 골몰하지 않고 진심으로 단일화결과에 승복하고 로무현후보를 도왔더라면 그의 정치인생은 다르게 흘렀을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철새정치인들의 불우한 실례는 이외에도 허다하다.

한때는 최년소 로동부장관으로, 민선 초대 경기도 지사로 이름날리며 《대선》에도 세차례나 출마하였으나 권력을 쫓아 탈당과 창당, 복당을 밥먹듯 하던 끝에 《철새정치인 1호》의 오명만을 들쓴 리인제, 약제사출신으로서 리념에는 상관없이 전문 집권여당만을 쫓아 당적을 옮기군하여 여의도의 《철새사전》에 그 이름자를 크게 남긴 김명섭, 진보와 보수사이를 오락가락하며 단물만을 빨아먹다 《당뇨병》에 걸려 정치적페인이 되여버린 김혁규, 2002년의 대선을 두달정도 앞두고 민주당을 뛰쳐나감으로서 40대초반의 젊은 나이에 정치적미아신세로 전락해버렸던 김민석, 《총선》때마다 당적을 옮기기로 유명했던 리신범…

그들의 운명이 하나같이 가긍했던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을것이다. 리념과 정견의 차이를 떠나 국민들은 정치철새들을 타매하기때문이다. 지조없는 정치철새가 절개없는 창녀와 무엇이 다르며 그런자들이 정치를 하면 얼마나 잘하랴 하는것이 국민들의 생각인것이다.

파아랗게 돋아나는 풀판을 마음껏 밟으며 양춘가절을 즐겨야 할 좋은 시간에 이처럼 반갑지 않은 정치철새들에게 생각이 미치는것은 오늘도 이 땅에서 그들의 불쾌한 날개짓소리가 계속 들려오고있기때문이다.

온갖 철새들의 서식지나 다름없는 여의도에서도 그중 눈살을 찌프리게 만드는곳은 《바른미래당》이다.  이곳에서는 지금 다른 둥지를 바라보며 깃을 가다듬는 정치철새들이 적지 않은듯하다.

더욱 어이없는것은 그들중 어떤이들은 국민에게서 최대의 저주를 받고있는 《자유한국당》을 제일 따스하고 맛좋은 먹이도 많은 《살기 좋은 새 둥지》로 착각하고있다는것이다.

그야말로 철새치고도 똑똑치 못한 철새들이라고 해야겠다. 자연의 철새들도 겨울을 나려면 따스한 남쪽으로 내려오지 더 추운 북쪽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그렇게 갈 길조차 찾지 못할바엔 차라리 제 둥지를 잘 가꾸고 서로 합심하여 살아가는게 훨씬 더 낫지 않을가.

문득 떠오르는 글귀가 있다.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분주스레 이 둥지, 저 둥지를 옮겨다니던 정치철새들을 향해 민주당의 어느 대변인이 국민의 마음을 담아 보냈던 촌평이다.

《춥더라도 다시는 둥지를 떠나지 말기 바랍니다. 곧 그쪽이 추워지더라도 다시는 둥지를 떠나지 말기 바랍니다. 돌아올 곳은 이제 지상에 없습니다.》

(서울 –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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