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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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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겨레 작성일19-04-15 22:02 조회1,1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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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 세월호 5주기 추모
2만 촛불, 광장을 수놓다

등록 :2019-04-13 21:43수정 :2019-04-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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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기억 문화제 열려
시민 2만명 촛불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
참사 1824일째… “세월호 특별 수사단 설치하라”
13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두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억 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가 열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3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두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억 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가 열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누가 우리 아이들을 죽였습니까? 저는 보았고, 여러분 모두도 보았습니다. 우리가 그날의 목격자고 증인입니다. 국민을 보호하고, 구조해야 할 국가는 구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번만 외쳤으면 됩니다. ‘빨리 선내에서 탈출하라’고. 지난 5년 내내 그들은 우리 입을 틀어막고 ‘잊으라’고, ‘지겹다’고 소리쳤습니다. 지난 5년 내내 우리 유가족들을 ‘시체 팔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모욕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를 시작해야만 합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8반 故장준영군 아버지 장훈씨)

“지난 5년 동안 함께 울고 아파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행동하며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거나 손가락질하는 사람들, ‘그만하자’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흔들리지 않고 함께 여기까지 왔습니다. 진실을 감추려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말고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갑시다. 우리의 친구들, 선생님들, 국민들 돌아오지 못했던 이유를 끝까지 밝혀낼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장애진씨)

1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는 기억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가 열렸다. 서울시와 4·16연대의 주최로 열린 이번 문화제는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유가족 50여명이 함께 참석한 이날 문화제에서 시민 2만명은 촛불을 들고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 시작하라” “세월호 참사 특별 수사단 설치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세월호 참사 책임자 수사·처벌하라’ ‘책임자 비호하는 적폐를 청산하자’고 적힌 피켓을 든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진상 규명’을 외쳤다. 준영군의 아버지 장씨는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청했다. 국민 여러분이 유가족과 함께 특별수사단 설치 요구 국민청원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도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출발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 질 사람들 제대로 처벌받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직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이 10만명을 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국민청원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문화제에는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생일>의 이종언 감독도 함께했다. 이 감독은 “우리 사회 불합리함과 부당함에 목소리를 제대로 못 내고 침묵하며 살았던 나의 모습을 참사 이후 반성하며 2015년부터 유가족들을 만나게 됐다.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영화를 만들었다”며 “참사로 상처 받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티브이(TV)로 세월호 참사를 접한 우리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같은 참사가 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 데 영화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3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두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억 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가 열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13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두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억 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가 열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내 힘이 조금만 더 셌더라면 졸업식이 열리는 이 교실에서 선생님이 한명씩 이름을 부를 때 더 많은 친구들이 대답할 수 있었을까. 너의 책상에 사람들은 하나씩 무언가를 두고 갔는데 나는 뭘 들고 올지 몰라 그냥 왔어. 그냥 오고 싶었어. 그냥 이 앞에서 너의 이름 불러보고 싶었어” (시 ‘졸업식’ 중)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는 다양한 공연도 이어졌다. 성우 김상현씨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한 단원고 학생의 졸업식을 그린 내용의 시 ‘졸업식’을 낭송했다. 배우 송용진씨와 이미주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인 딸과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뮤지컬 ‘나 이제 거기 없어요’를 공연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4·16 합창단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은 이날 노란 스카프를 두르고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이나 노란 나비를 단 채 무대에 올랐다. 단원들은 ‘어느 별이 되었을까’를 비롯해 참사를 추모하는 노래를 모은 ‘천명의 소리’ 등을 불렀다.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책임자 수사 처벌하라’ ‘책임자 비호하는 적폐를 청산하자’고 외치며 들고 있던 촛불을 끄는 점등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이밖에도 노래패 ‘우리나라’ ‘엠시(MC)메타’ ‘이승환 밴드’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문화제가 끝나가는 밤 9시께 보수 집회를 열 시민들은 광장 인근 도로를 행진하며 “박근혜를 석방하라” 등을 외치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오는 16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있다. 평일이라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지 못할 것 같은데 함께 자리해서 유가족들과 함께 추모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89903.html?_fr=st4#csidx823a1f23fb0c353924c56e79ef324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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