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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입에서 '탈북자' 놀라운 일...울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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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어리 작성일18-04-30 03:21 조회2,9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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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입에서 '탈북자' 놀라운 일...울면서 봤다"
北이탈주민들, 감격의 눈물..."남북 왕래 자유로워지기를"
2018.04.27 16:18:38
"김정은 입에서 '탈북자' 놀라운 일...울면서 봤다"

"계속 '진짜 김정은이 왔어? 김정은 닮은 사람 아니야?' 했어요. 이게 다 꿈 아닌가 싶어요."

남한에 건너온 지 올해로 꼭 10년째 되는 탈북자(북한이탈주민) 이영실 씨는 27일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하고 TV만 보고 있다"고 했다.

11년 만에 열린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각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깜짝 월경'을 제안하는 장면, 이 씨는 모든 게 다 꿈만 같다고 했다. 


▲27일 오전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건너는 모습. ⓒ판문점 공동취재단


그는 "생각보다 김정은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게 놀라워서 김정은이 아닌 줄 알았다. 정상회담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화기애애할 줄은 몰랐다"면서 "김정은이 '냉면 얘기' 했을 때 그제야 '김정은 맞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 2007년 평양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 씨는 북한서 살고 있었다. 그는 "3차 회담을 남한에서 생방송으로 보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늑대는 양으로 변할 수 없다'는 식의 세뇌 교육을 워낙 철저하게 받았거든요. 그래서 2차 회담 열릴 때는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남한에 와서 그런 교육에서 벗어나고, 또 '탈북자' 신세로 살아가다 보니 지금은 너무 벅찬 감정이에요."

이 씨는 스물아홉의 나이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족과 고향을 등지고 남한으로 떠나왔다. 이 씨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지금도 여전히 북한에서 살고 있다. 

"지난 설에 남한 오고 나서 처음으로 북에 있는 가족들 사진을 받아봤는데, 너무 깜짝 놀랐어요.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부모님 모습은 10년 전 얼굴이니까, 그 생각을 하고 사진을 봤는데 너무 늙으신 거예요. 솔직히 그전까진 아주 막연하게 '그래도 언젠가는 통일이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부모님 사진을 보니, '꼭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죽기 전에 부모님을 뵙고 싶다'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오늘 회담이 잘 되면 그런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

그는 "완벽한 통일까진 아니더라도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일단 비핵화 약속을 확실히 받아내고 평화협정을 맺어서 남북 교류가 원만하게 되면 좋겠어요. 통일은 너무 어마어마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감히 꺼내질 못하겠고요. 적어도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랑 전화 통화만이라도 원활하게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될 거라고 믿고요." 

대학생 최은성 씨 또한 "정상회담을 통해 통일 과업을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8년 전 열여섯 나이로 가족들과 함께 탈북한 최 씨는 "탈북한 친구들 만나면 다 같은 심정"이라면서,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아픔 때문에 괴롭고 슬퍼하는데, 남북 간 교류가 원활히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이야기가 잘 풀린다면 한반도가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순차적으로 통일 기반을 갖추는 방향으로 회담이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10년 전에도 정상회담 했는데 뭐가 달라졌나'고들 하던데, 일단 소통을 해야 뭐가 문제인지 해결책을 찾을 것 아닌가"라며 "남북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번에 전향적인 태도라 다 잘 풀릴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탈북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거둬지길 바란다는 바람도 밝혔다. 최 씨는 "한반도 정세가 복잡해질 때마다 탈북민에 대해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우리 탈북민이 처한 현실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신 분단 비극의 피해자 없어야" 

홍강철 씨도 남북 두 정상이 만나는 순간 "울었다"고 했다. 지난 2013년 남한에 오자마자 간첩으로 몰려 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야 했던 홍 씨. 그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든 장면을 꼽았다. 

"오르지 못할 그런 높은 벽도 아니고 아주 낮은 턱인데, 그 턱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힘들었습니까. 고향을 잃고 가족들도 만나지 못하고, 군인들이 죽고, 엄한 사람은 간첩으로 몰리고..." 

탈북 당시 위험했던 기억도 떠올랐다고 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오려면 목숨 걸고 와야 하거든요. 그리고 멀리 돌아와야 합니다. 중국, 라오스, 태국 거쳐서 위험하게 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오늘 판문점으로 걸어서 넘어온 것처럼 위험하지 않은 길도 있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실향민, 탈북자, 연평도 주민을 언급하며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호평했다.  

"사실 김정은 입에서 '탈북자'라는 단어가 나온 건 꽤 놀라운 일입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에서는 국가가 인민들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기아가 속출하니까 북한 인민들이 북을 탈출해서 탈북자가 된 것 아닙니까. 북한도 그걸 알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북한은 자발적으로 다시 재입북하는 탈북자들은 처벌하지 않습니다. 탈북자 존재를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북한의 계획경제 시스템이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지요. 어쨌거나 오늘 이산가족, 탈북자 이야기를 했다면 남북이 교류의 길을 차차 모색하지 않을까 합니다. 매우 기대가 됩니다." 

홍 씨 또한 다른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당장 통일이 아니더라도 남북한 주민 간의 자유로운 왕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탈북자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데 브로커를 통해 위험한 방법으로 보낸다. 남북이 대화를 통해 이런 문제들도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찍은 보람이 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가 계속 화해의 길로 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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