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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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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꽹과리 작성일17-11-09 11:01 조회1,7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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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내나이가 75세인데 이제까지 어머니가 생존해 계셨을리 만무하다. 그러지만 어머니는 정말로 돌아가신 것이다. 가슴에 원한이
맺힌 향년 93세로..

2005년인것으로 기억이 된다. 뉴욕인근에 살고 있는 실향민들의 야유회(피크닠) 모임이 도심에서 그렇게 멀지않은 곳에 있는 공원에서 있었다. 그런데 어떤 할머니한분이 ‘근처 지하철 정거장까지 와 있는데 픽업을 좀 해달라는것 이었다. 나는 대뜸“할머니는 어디에서 피난을 오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강원도 평강이라고 아시유?’ 아들을 업고 친정에 왔다가 전쟁이터져 5살 먹은 딸하나를 두고 왔다는 것이다. 한참이야기를 하다보니 업고 온 그아들이 내친구 이희석이 아니겠는가! 우연치고는 정말 우연한 일이었다. 나는 희석이와 같은 악단에서 일했었다. 희석이는 오보에를 잘하는 친구였다.

그런데 우리가 같이 일하던 60년대 후반에는 이산가족 이야기를 내놓고 할수가 없던 때였다. 내가 이 어머니를 만났을 때는 희석이가 심장마비로 이미 세상을 뜨고 없었을 때였다. 그뒤 두고온 희석이 누나를 꼭 찾아드려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가족국에 서류를 접수시켜 놓고 2년쯤 되었을때 소식이 왔다. 나는 가족국 일군에게”이번에는 동명이인이 아닙니까?” 하하 이번에는 진짜입니다. 45년생 송의라고…

그뒤 어머니는 송희를 만나러 대여섯번 북을 방문했다. 봄예술축전에 참가하려고 이북에 가게 되었으나 어머니에게 가짜아들인 내가 한동안 친아들 노릇을 잘 해드렸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뿌듯하졌다.

미제 침략자가 조국반도를 강점하지 않았던들 이러한 애절한 일은 아예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남에 행각한 트럼프는 북의 인권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파렴치하게 지껄이고 있었다. 그 가증스러운 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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