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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질하다 자가당착에 빠진 말레이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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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주시보 작성일17-02-28 12:35 조회1,6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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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요즘처럼 정보홍수에 시달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루 지어 몇 시간 만에도 별별 큼직큼직한 새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저녁식사 후 뉴스들을 훑어보면서 새삼 놀랐다.
 
황교안 대행의 특검연장거부.
헌재의 최종 변론 진행. 박근혜 “대통령” 불출석, 변호사가 대신해 서면발언.
사드 배치 급물살.......
 
한국에서는 헌재와 특검에 주의력이 집중된데 반해, 중국에서는 사드에 촉각을 곤두세운 사람들이 많다. 외교부 대변인이 강경한 발언을 했고 인터넷에도 관련기사들이 많이 떠서 다 읽지 못할 지경이며 네티즌들도 댓글들을 올렸다. 흥미로운 건 27일 밤 현재 롯데를 겨냥한 제목의 기사들이 한국 정치인을 겨냥한 기사들보다 훨씬 많은 점이다. 롯데 불매에 참여하자, 어느 고장의 어느 롯데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나오라 등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들보다는 중국에서 장기간 활동한 롯데에 대한 불만의 표출은 보통 중국인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서인지 아니면 나라보다는 기업이 만만한 대상이어서인지?
 
박근혜 “대통령”의 헌재 불출석에 500원을 걸겠다고 글에 썼던 필자는 예언적중의 쾌감이 전혀 없고, 뉴스들을 보는 기분은 씁쓸하다. 세상이란 이렇게 돌아가지 말아야 하는데...
 
“김정남 사망사건”보도는 저번 주일에 비해 오늘 많이 줄어들었고 네티즌들의 댓글들도 전에 비해 견해들이 훨씬 다양해졌다. 한때는 조선(북한)의 소행을 확신하면서 비꼬고 혐오하는 내용들이 다수였는데, 오늘에는 믿지 않거나 의문이 남는다는 댓글들이 꽤나 많았다. 인상에는 필자가 훑어본 기사들의 댓글들 중 절반 정도가 아직은 모른다는 식이었다. 이런 변화는 말레이시아의 주장 때문이다. 특히 VX사용설이 너무 기발해서이다.
 
어떤 네티즌이 VX가 어쩌면 한 사람만 죽이느냐면서 미국 영화 《더 록》이 나를 속였는가고 질문한 댓글은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네티즌이 《더 록》에서는 VX를 대량 넣은 독가스탄이고 암살에서는 소량이 쓰였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는데, 아무래도 치사량 문제가 걸린다.
두 사람이 각기 무해한 액체를 사용해서 습격으로 혼합하면 극독물이 되는 방법을 썼을 수 있다는 추측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혼합하여 합성반응을 일으키는 순간에 피해자만 다치고 공격자는 무사하다는 건 VX의 성질에 어울리지 않는다.
 
세상에는 괴상한 인물들이 참 많은데, 군사전문가로 활동하는 핑커푸(平可夫)라는 사람도 괴물 중의 하나이다. 소련의 위대한 조국보위전쟁의 영웅 쥬코프 원수를 중국어로 주커푸(朱可夫)라고 표기하는데, 중국 광시(广西)쫭족자치구에서 태어났다는 그 사람은 쥬코프를 숭배하면서 쥬코프와 나란히 해보겠다고 핑커푸라는 이름을 쓴단다. 캐나다에서 汉和防务评论이라는 걸 만들도 있는데 중국인들은 汉和를 “한허”라고 발음하면서 중국계 인사가 국제적인 영향력을 갖는 디펜스 평론을 경영하는 줄로 여긴다. 그런데 汉和의 영어표기에 비춰보면 발음이 “칸와”라 이는 한자 “汉和(漢和)”를 일본식으로 발음할 때 나는 소리다. 그러니까 일본인이 돈을 대는 터이다. 누구의 입장에 서서 발언할지 뻔하지 않은가. 이 핑커푸는 워낙 어디나 삐치기 좋아하는데 “김정남 사건”에 대해서도 말레이시아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조선 외교관 현광성이 자살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된다고 훈수(?)했고 또 두 여성용의자가 사전에 무슨 약을 복용했기에 VX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리라고 추측하면서 전에 소련 KGB까지 들먹이면서 암살수법 전문가연했다. 어느 한국언론이 그런 사람의 주장을 베껴온 것 또한 우스운 일이다.
 
이번 사건으로 VX를 소개, 설명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는데, 사용사례는 전부 미국의 것들뿐이어서 중국 네티즌들의 풍자를 자아냈다. 저렇다면 미국이 말레이시아에서 VX를 썼을 가능성이 높지 않냐고.
 
한편 말레이시아의 처사들 중 중국 네티즌들이 제일 심하게 풍자한 건 공항에서의 독물질 검사였다. 사건 발생 직후가 아니라 10여 일 지난 뒤에야 그런 동작을 취하니 그 동안 거기를 지나간 숱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 셈이 아니냐고.
 
이번 사건의 진상이 어떠한지는 단언할 수 없다만, 말레이시아의 처사들에 허점이 수두룩한 건 분명하다. VX검출이 발표된 뒤에야 여성용의자 구토설이 나왔고,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기타 사람들의 상황이 VX특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나온 뒤에야 말레이시아 보건상이 나서서 처음부터 앰뷸런스와 구호자들을 어쩌고어쩌고 하는 발언을 했다.
말레이시아 측의 행동은 대체로 앞뒤 순서가 뒤집혀져서 문제를 만들어낸다.
 
제대로 처사한다면 습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자마자 현장의 공기를 검측하고 샘플을 확보해야 한다. 곁사람들이 다치지 않아서 방심했는지 모른다만 그렇게 했더라면 얼마나 확실한 증거들을 보유할 수 있겠는가. 사인을 모르겠다고 여러 날 미루다가 VX검출을 발표하고 뒤이어 상황에 어울리도록 주장들을 흘리는 게 너무 허술해보인다.
 
세계 최초로 “김정남 사건”을 보도한 한국에서는 초기의 독침설로부터 젖은 천 설, 스프레이설에 이어 결국 말레이시사 경찰이 발표한 맨손에 VX를 발라서 공격했다는 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초기에는 “정찰총국”이 거들어지더니 27일에는 국정원이 국회에 나가서 북의 보위성과 외무성이 합작한 테러인데 보위성이 해외테러에 서툴러서 허점을 남겼노라고 친절한 설명까지 붙였다. 방식이야 어떠하든지 소속이야 어떠하든지 아무튼 북의 소행임은 틀림없다는 식인데 한국의 일부 세력과 언론들이 말을 둘러맞추는 솜씨는 참으로 끝내준다. 국정원의 정보력이 그토록 뛰어나다면 처음부터 보위성과 외무성이 언론들에 등장했어야 이치에 닿지 않을까?
 
한국에서 몇 달 째 북풍이 잘 불지 않았는데 이제 북풍몰이가 심해질 건 뻔하지만, 대중에게 어느 정도 먹힐지는 누구도 모른다. 한국 내부에 워낙 문제들이 하도 많으니까.
 
그런데 말레이시아가 VX사용을 단정한 상황에서 이제 어떻게 그 주장이 더 강화되겠느냐를 추측해보는 건 제법 재미있겠다.
여성용의자들이 독성이 있음을 알았기에 습격 후에 손을 씻었다, 그리고 여러 군데서 예행연습을 했다, 여성용의자 하나가 구토했다는 게 말레이시아 경찰의 주장인데, 자국 외교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무척 건강해 보였다는 인도네시아 용의자는 베이비오일 정도로 알았다면서 독물의 사전인지를 부인했고, 베트남 용의자도 건강상태가 괜찮고 사전인지를 부정했다 한다. 워낙 용의자들을 체포하자마자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등을 진행하여 특이상황유무를 확인해야 일이 제대로 되는 셈이겠는데, 전혀 그런 얘기가 없었고 이제 와서 검사를 했자 무슨 특수성분을 검출하기는 글렀다. 외국국적의 두 용의자가 독살사전인지를 거듭 부인하고 VX에 다친 흔적도 없는 형편에서, 말레이시아가 VX사용을 못박으려면 앰뷸런스에 탔던 자국 의료일꾼들 가운데서 중독증상자를 발견하는 게 합리하지 않을까?
 
이제 어느 말레이시아 시민이 나서서 중독고통을 호소하면서 조선을 비난하고 조선에 배상을 요구한다면 이미 예언 혹은 예측을 한 필자는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이라크침공의 전례를 연상하면서 조선의 화학무기보유와 사용설이 대조선공격의 구실로 될 걸 우려하는 사람들이 적잖은데, 필자는 정문일침 190편에 썼다시피 정말 조선에 극독 화학무기들이 있다면 오히려 전쟁억제력을 확실히 발휘할 것 같다. 이래저래 3월에 예정되었다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을 주목하는 나라들과 사람들이 많겠다. 여기에 대해서는 필자가 무슨 예언을 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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