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프락치 또 한사람 있는거 눈 바로 배긴 사람은 다 알거다. 맞다. 김종인 그 사람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으로 옹립한 1등공신이 갑자기 더불어민주당행을 한다는것 자체가 정치적 쇼였다.
그 사람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가 다 기울어지던 집을 일으켜 세웠다고 자축 많이 하던데, 그게 뭐 그의 공인가. 새누리당이 자만자족에 빠져 국민앞에서 너무 노골적으로 공천 싸움 하다나니 제풀에 망하고 그 어부지리를 야권이 먹은거지. 혹시 모른다. 그때 김종인이 민주당을 아예 망쳐 놓으려 들어 갔던건데, 뜻밖에도 민주당을 돕는듯한 모양으로 된건지.
사람의 이념이란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특히 늙은이들은 더한 법. 그래서 어르신들이 대체로 보수성향인거 아닌가. 그런데 김종인은 웬 특별한 늙은이여서 고희도 썩 넘어 보수로부터 진보로 이념의 대이동을 했는가, 이렇게 생각하면 확실히 김종인의 “전향”이라는게 영 실감이 안간다.
그러니 뭐겠는가. 이념을 바꾸지도 않은 사람이 자리만 옮겨 앉는다. 그거야 두말할 것 없이 원래의 이념을 위해 하는 행동이 아니겠나. 보수를 위해 진보진영으로 자리를 옮겨앉았다는거다. 그러면 그건 보수의 프락치라 불러야 할거다.
이렇게 정체를 쭉 발가 놓고 보면 김종인의 최근 행동이 다 리해된다. 한편으로는 진보진영의 대선 주자들을 “발굴”한다면서 매일같이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고 다른 편으로는 문재인을 깎아 내리고 있는데 모름지기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을 꺾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본선에 내보내기 위해서일거다. 새누리당이 김종인을 잘 공격하지 않는걸 보면 김종인의 행동이 그들에게 굉장히 마음에 들기 때문일거다.
김종인이 그렇게 새누리당을 돕는 일을 공개적으로, 마음껏 할 수 있게 계속 내 버려 둬야 하는건가.
10년을 잃은 진보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잡기 위해 할 일은 무엇보다도 미국의 프락치, 보수의 프락치들을 색출, 제거하는 일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