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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의 ‘눈물’이 되살린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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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겨레 작성일12-03-24 18:03 조회1,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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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정희의 ‘눈물’이 되살린 야권연대

역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현명했다. 이 대표가 4·11 총선의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를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안타까운 소식일 것이다. 참모가 저지른 여론조사 조작 시도 파문이 과연 후보직 사퇴를 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깨끗이 결단했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번 사건이 터지자 수구세력들은 호재를 만났다는 듯이 이 대표는 물론 진보진영 전체를 싸잡아 매도했다. “정의를 걷어차면서 어떻게 나라의 정의를 세우겠다는 것이냐” “권력에 눈이 먼 파렴치한 모습” 따위의 융단폭격을 가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새로운 정치, 진보의 도덕성이 어떤 것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줬다. 부패한 보수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자기희생과 책임의식이다. 그리고 이 시련은 이 대표를 더 큰 정치인으로 키우는 담금질이기도 하다. 지금은 비록 아프고 억울할지 모르지만 장차 더 성숙하고 단단한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자산이 되리라 믿는다.

이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의 좌초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총선에 매진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안산시 단원갑의 민주당 백혜련 후보가 출마 철회를 했고 경선 불복 움직임을 보여온 몇몇 민주당 후보들도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기도를 접었다. 여론조작 사건 파동이 결과적으로는 야권연대를 둘러싼 갈등을 일거에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한 셈이다.

하지만 야권의 총선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야권이 받은 상처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야권연대의 상징인 이정희 대표의 중도하차로 허탈해진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이 동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당으로서는 야권연대를 새롭게 복원하고 흩어진 지지층을 다시 모으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 책임은 두 당 모두에게 있지만 역시 민주당의 몫이 훨씬 크다. 당장 이 대표의 후임으로 통합진보당 쪽의 야권 단일후보가 나온 서울 관악을 선거전의 대비책을 마련하는 일도 민주당 몫이다.

4·11 총선의 의미는 막중하다. 실정으로 얼룩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와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다지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이 대표가 후보 사퇴의 결단을 내린 것도 이런 역사적 책무 앞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에서다. 이 대표의 결단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도 두 당은 더욱 분발해야 한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한명숙 대표의 희망은 단순한 말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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