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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4권 15. 조국광복을 위한 성전에 참가하여 - 오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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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정 작성일12-03-08 13:03 조회2,0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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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광복을 위한 성전에 참 가 하 여

오  백  룡


해마다 8월 15일이 다가오면 나는 우리 항일유격대원들이 조국땅에 첫 발자국을 들여놓던 감격스럽던 일이 어제일마냥 회상되군 한다.

1945년 8월 9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국광복을 위한 총공격명령을 내리신 날 우리 항일유격대원들은 얼마나 기뻐하였던가.

조국의 광복, 이 얼마나 가슴에 사무치였던 념원인가! 그 얼마나 조선인민이 일일천추로 고대하였던가.
오직 이것을 위하여 우리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령도밑에 15성상을 하루같이 일제를 반대하여 싸워오지 않았던가. 뼈를 에이는듯한 엄동설한의 혹한과 굶주림속에서도, 첩첩히 가로막힌 놈들의 포위망속에서도,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속에서도 우리는 오직 그이께서 이끄시는대로 백두의 슬기로운 련봉을 바라보며 거세차게 걸어왔다.

우리는 가장 곤난할 때마다 그이에게서 조국의 아름다움과 슬기로운 력사를 배웠으며 그속에서 무진장한 힘을 얻고 조국을 짓밟은 침략자 일제를 반대하여 싸우고 또 싸워왔다.

이제 오매불망하던 그 조국광복을 눈앞에 두고 어찌 우리 유격대원들이 활화산이 폭발한듯한 기세로 총창을 틀어쥐고 사랑하는 조국을 광복하는 성전에 떨쳐나서지 않을수 있었으랴. 유격대원들은 동만에서, 북만에서 그리고 조선에서 일제놈들을 추격하고 또 추격하였다.

조국으로, 조국으로, 총을 틀어쥔 우리의 벅찬 가슴속에서는 환회와 열정이 끓어번지였다.

8월 9일 오전 8시, 우리들은 선봉항에 상륙하였다.

그처럼 그립던 조국땅 선봉에 첫발자국을 내디디였을 때 나는 그 포연탄우속에서도 무릎을 꿇고 한줌의 흙을 움켜쥐고 두볼에 비비고 또 비비였다.

나는 이때 보천보전투시 곤장덕에서 난생 처음으로 맡아보았던 그 구수한 조국의 흙냄새를 또다시 감촉하였으며 무산지구진출시에 마시였던 삼지연의 차고 깨끗한 물맛도 회상하였다.

선봉이 순식간에 해방되였다는 소식을 듣고 일제놈들의 악선전과 강요에 못이겨 피난갔던 인민들이 산에서 내려와 우리들한테로 달려왔다.

해방된 인민들의 감격과 흥분, 그들이 소리높이 부른 《김일성장군 만세!》, 《조선독립 만세!》소리는 선봉의 하늘땅을 진동시켰다.

우리와 인민들사이에는 감격스러운 상봉이 벌어졌다.

당시 적들은 우리의 선봉항상륙과 함께 겁을 먹고 도처에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우암에 둥지를 틀고있던 일본군은 도망치지 않고 악착스럽게 발악하고있었다.

우암의 적정에 대한 정보를 접수한 우리 유격대원들은 전투대렬을 지어가지고 놈들이 둥지틀고있는 우암을 향하여 진격하였다.

연도좌우에는 인민들이 달려나와 줄지어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지성껏 환영해주었다. 그들중 어떤 사람들은 우리 대렬앞으로 뛰쳐나와 적정을 급히 알려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눈을 돌려 일제야수들의 형언할수 없는 착취와 억압에 시달려 이마에 깊이 주름잡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흥분하고 감격어린 얼굴이며 헐벗고 앙상하게 여윈 어린것들을 바라볼 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우리들이 우암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갔을 때는 그날 밤이였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루밤을 숙영하게 되였다.

나는 잠자리에 누웠으나 도저히 잠들수 없었다. 지난날의 유격대생활이며 감격스러운 오늘의 사건들이 련달아 머리에 떠올라 한없는 격동과 흥분은 진정되지 않았다.

이튿날 우암에 정찰나갔던 동무들의 보고에 의하면 놈들은 견고한 영구화점들에 의거하여 완강하게 저항하고있다는것이였다.

전방에서 총소리가 콩볶듯 일어나고있었다. 나는 우암쪽을 건너다보았다. 놈들의 요새지대인 우암은 나지막한 산들로 둘러싸여있어서 그곳으로 곧바로 가려면 큰길을 빠져서 산밑으로 따라가야 했었다. 놈들은 바로 그 길을 가로막고 전호를 파고 들어박혀있었다. 그리고 그 산꼭대기에 3개의 영구화점을 구축하고 중기화력으로 완강하게 대항하고있었다. 바로 이것을 까부시지 않고서는 우암을 해방시킬수 없었다.

나는 기를 쓰고 최후발악하는 이 간악한 일제침략자들의 마지막숨통을 반드시 요정내리라 결심하고 지휘부에 내가 영구화점을 까부시겠다고 제기하였다.

나의 요청은 낮 12시경에 드디여 수락되였다. 나는 대원 8명을 데리고 출발하였다.

나는 고지밑에 이르자 은밀히 동작할것을 대원들에게 지시하고 다복다복한 소나무밭속으로 우회하여 화점을 향해 접근해갔다. 나는 소부대활동시기 이 고장에도 몇번 다녀보았기때문에 이 지대를 손금보듯 꿰들고있었다.

우리는 은밀하게 접근하려고 극도로 긴장해서 나무 하나, 풀 한포기 다칠세라 살금살금 기여갔다. 온 몸이 땀투성이가 되고 눈이 막 쓰려났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화점을 까부시고 진공로를 개척하겠다는 일념으로 전진을 계속하였다.

화점앞 100여m까지 접근했을 때도 놈들은 우리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우리는 포복전진으로 한걸음한걸음 기여나갔다.

갑자기 화점에서 무엇이 번쩍하더니 콩볶는듯한 중기관총소리가 자지러지게 났다.
놈들은 우리를 발견한것이였다.

나는 대원들로 하여금 거기서 계속 엎디여 유도사격을 하게 하고 혼자서 수류탄을 빼들고 우회하여 화점을 향해 기여올라갔다.

적들은 여전히 우리 동무들이 있는 쪽으로 집중사격을 퍼붓고있었다. 나는 이 틈을 타서 재빨리 화점 코밑까지 다달아 번쩍 일어서면서 불을 뿜는 화구에 수류탄을 힘꼇 내던졌다. 요란한 폭발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는 순간 총소리는 멎었다.

나는 화점우에 기여올라 손을 한번 내저으며 신호하고는 이어 다음화점으로 곧바로 내달려갔다.

또 한개, 또 한개 나는 숨쉴틈도 없이 화점을 향해 그냥 맞받아나갔다. 그러자 놈들은 비로소 나를 발견하고 앞전호에 있던 놈들까지 나에게 모조리 총부리를 돌려대였다. 총알이 핑핑 귀전을 스쳐지나갔다. 나는 파괴한 화점에 몸을 의지하고 놈들에게 수류탄을 던지며 총탄을 퍼부었다.

이때 우리 대원들이 전호에 육박하여 놈들의 마지막숨통을 찔렀고 승리의 함성드높이 만세를 불렀다.
우리는 우암을 해방하고나서 이어 라진해방전투에 참가했다가 계속 청진으로 진격하였다.

그리하여 우리 조국땅에서 일제의 식민지통치는 종국적으로 청산되고 조선인민은 8.15광복을 맞이하였다.

나는 그날을 회상할 때마다 아직 미제가 둥지를 틀고있는 남반부인민들을 생각하게 되며 그들에게도 자유와 행복을 주기 위해 더욱 헌신적으로 투쟁할 결의를 새롭게 하게 된다.

우리는 위대한 김일성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주위에 더욱 철석같이 단결하여 사회주의건설을 더욱 촉진하는 동시에 조국통일의 혁명적대사변을 주동적으로 앞당기기 위하여 헌신분투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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