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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자국민 짐수색한 정치소인배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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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국시민 작성일12-02-28 07:02 조회2,3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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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관계 뉴스가 종종 뒤늦게 알려지는 이유

중국시민  

수많은 매체, 수없는 기자들이 활약하는 시대라지만 이상하게도 조선(북한)과 일본 사이의 일들은 종종 뒤늦게 알려진다. 지난해 가을 일본의 유명 지휘가가 평양에 가서 조선국립교향악단을 지휘했었다는 사실은 금년 2월 《조선신보》가 보도해서야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2월 18일 일본세관당국이 간사이공항과 하네다공항에서 조선을 방문하고 돌아간 일본주체사상연구조직대표단 성원들의 짐을 뒤지고 그들이 가지고 간 도서와 전자매체 등을 압수했다는 사실도 필자는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발표한 조선사회과학자협회 대변인 담화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품어오던 의문이 되살아났다. 외부에서는 조선을 가리켜 흔히 “폐쇄된 나라”라고 말한다. 근년에는 자기 휴대전화를 갖고 조선에 들어가지 못한다거나 조선에서 인터넷을 하지 못한다(혹은 하기 어렵다)는 게 조선이 “폐쇄적”이라는 증거로 곧잘 나온다. 그런데 반대로 조선이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벌이는 “자기 알리기”는 바깥의 방해를 받곤 하니 이거야말로 우습다.

사이트들을 개설한지 오래된 조선은 몇 해 전부터 유튜브나 트위터 따위 신형 교제수단과 매체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한다. 하여 전날 라디오방송전파나 텔레비전방송전파가 닿지 못해 북의 입장에서는 ‘조선알리기 공백지역’이었던 세계 구석구석에서도 이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조선의 보도, 노래, 영화들을 접촉할 가능성이 다분해졌다. 그런데 어떤 나라와 지역들에서 그런 접촉을 막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거야말로 진짜 폐쇄가 아닌가!

조선에 대한 정보를 차단하는 고장들을 다스리는 통치자들의 이유는 무엇일까? 사이트든, 유튜브든, 트위터든 “북한”이 보여주는 모든 게 “선전” 그것도 “체제선전”이기 때문이란다.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 생활의 모든 방면을 전하는 그 방대한 자료들은 모두 “허위선전”이고 반조선단체들이 가끔 내돌리는 사진, 동영상과 시도 때도 없이 퍼뜨리는 “북한”괴담들 만이 진실이라는 논리다. 설득력이 얼마나 있을까?

물론 조선에서 일본을 “백년 숙적”으로 규정하고 하나하나 다 계산하겠다고 벼르는 이상 일본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자와 전자파일들을 만든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주체사상연구조직대표단 성원들이 일본국민으로서 그런 내용들이 담긴 도서나 자료들만 골라 가져다가 선전하려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합법적으로 구입한 서적들과 전자매체, 기념품”들이라는데 이름 그대로 주체사상을 연구하는 조직의 성원들인 만큼 어디까지나 연구분야와 직결되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했을 테고 문화예술자료들도 있었으리라. 풍경소개자료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고 기껏해야 조선 특유의 열병식동영상이 들었을까? 일본과 무관한 내용들이 많았을 게 뻔한데도 일본세관이 몰수라는 강수를 두었다니 신경과민이라는 평가 밖에 더 해줄 말이 없다.

중국에서 나서 자라면서 조선의 자료들은 지금껏 자유로이 접할 수 있었고, 한국의 자료들은 극렬종교집단의 선전자료를 내놓고는 별 부담없이 보아왔고, 일본의 자료들은 너무 비싸 돈이 모자라서라면 몰라도 정치적 이유로는 막힌 적 없이 접촉해온 필자로서는 일본의 또 한 차례 “정치 소인배” 처사에 웃음이 피식 터질 뿐이다. 그런데 그런 소인배의 처사를 본따는 사람들도 있으니 더 큰 문제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일이니까 구체적으로 찍지 않겠다. 잘못된 처사를 슬그머니 고칠 구멍을 남겨주는 것도 일종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2012년 2월 25일, [새록새록 단상]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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