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4권 1. 그이께서는 우리를 당의 아들로 이렇게 키워주셨다 - 김룡연 > 민족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4월 18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민족게시판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4권 1. 그이께서는 우리를 당의 아들로 이렇게 키워주셨다 - 김룡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정 작성일12-02-09 21:02 조회2,603회 댓글0건

본문

그이께서는 우리를 당의 아들로 이렇게 키워주셨다

김 룡 연


혁명의 위대한 수령이시며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김일성동지께서 직접 조직하시고 령도하신 조선인민혁명군에 내가 참가한 그때로부터 어느덧 오랜 세월이 지나갔다.

그사이에 변한것도 많고 기억에서 사라진것도 많다.
그러나 나어린 대원이던 내가 그이의 슬하에서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던 그 모든 일들, 그중에서도 내가 공산당에 입당하기 전후시기의 일들을 나는 언제나 잊지 않고 회상하군 한다.

보천보전투에서 승리한 1937년 그해 초겨울 어느날이였다. 우리는 며칠째 어려운 행군을 계속하고있었다. 짊어진 배낭과 총은 무쇠덩이처럼 어깨를 짓눌러 상반신이 앞으로 구부러드는것만 같았다.

이러한 때에 행군대렬의 선두에서 가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걸음을 멈추시고 나의 곁으로 가까이 오시여 내가 메고가는 총을 보자고 하시였다. 나는 무심코 총을 벗어드렸다. 그이께서는 총을 받아드시고 주의깊이 살펴보시면서 《총관리를 잘하였소.》라고 칭찬하신 다음 총을 자신의 어깨에 메시는것이였다. 《제 짐은 무겁지 않습니다. 총을 주십시오.》나는 몇번이고 애걸하다싶이 총을 돌려주실것을 거듭 졸라보았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그이께서는 《룡연동무, 동무가 그렇게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총이지만 내가 한번 메여본다고 큰일나겠소.》하시며 웃으실뿐이였다.

나는 그이상 더 총을 돌려주실것을 간청하지 못하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내가 공청조직에서 받은 분공을 어떻게 집행하고있는가, 학습은 어떻게 하고있는가 그리고 입당할 준비는 어떻게 하고있는가고 일일이 물으신 다음 나의 부족점들에 대하여 일깨워주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혁명을 위해서 모든것을 바치겠다는 결의가 일상생활에서 잘 표현되여야 하며 공산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백전백승의 맑스-레닌주의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여야 합니다. …당이 없이는 우리 혁명을 령도할수 없으며 혁명군중이 없는 당이 자기 목적을 달성할수 없습니다.

…당원이 되자면 자기자신이 혁명을 위해서 모든것을 바칠줄 아는 혁명정신과 대중을 조직동원할수 있는 정치적지도능력을 소유하여야 합니다.…

공청사업은 당사업의 중요한 부분이며 그 사업을 하는 기간은 당에 입당하기 위한 준비기간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공청조직의 위임을 모범적으로 수행하여야 합니다.

나는 그이의 이 간곡한 가르치심을 가슴깊이 아로새겨 늘 잊지 않고있다.

나는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였다.
후에 안 일이지만 이처럼 그이의 지도와 교양을 받으면서 입당을 준비하고있던 동무들이 나뿐만 아니였다. 내가 속한 중대만 하여도 많은 동무들이 있었다.

그후 어느날 그이로부터 나는 초급선동원사업을 할데 대한 과업을 직접 받았다. 나는 이 영예로운 임무를 받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였다. 아직 어리고 모든 일을 배우는 과정에 있던 나로서는 어떻게 이 임무를 감당해내겠는가 혼자 몹시 근심하였다. 그러나 나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직접 주시는 구체적인 가르치심과 방향대로 한다면 능히 이 임무를 수행할수 있다는 굳은 결의와 자신심만은 잃지 않고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이께서 가르쳐주신 그대로 대원들앞에 출연하였다. 그런데 첫 출연인것만큼 너무나 긴장되고 흥분되여 그 선동내용과 방법이 어떻게 되였는지 자기도 판단할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이께서 그처럼 일일이 가르쳐주신 그대로 다하지 못한것만 같아서 마음속 어딘가 불안하였고 근심에 사로잡혔다.

그날밤 나는 우등불가에 앉아서 다시한번 수첩을 뒤져가며 그이께서 가르치신대로 자기 임무를 다했는가 하고 내가 한 선동사업에 대하여 이모저모로 돌이켜보고있었다.

이럴 때에 우리 중대에 오시여 대원들의 휴식정형을 돌아보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나의 곁으로 오시여 나의 어깨에 손을 얹으시며 《룡연동무는 오늘 행군에서 선동사업을 아주 잘했소. …동무들이 모두들 힘든줄 모르고 길을 걸었다는 말을 들으니 참말 기쁜 일이요.》라고 말씀하시였다. 나는 벅차오르는 감격과 흥분으로 하여 무엇이라 대답할바를 몰랐다.

이때 그이께서는 나의 선동원수첩을 보시면서 앞으로 선동사업을 더 잘하기 위하여서는 남이 가르쳐준 내용이나 제강에만 의존할것이 아니라 자기 중대앞에 제기된 과업을 정확히 료해하고 대원들의 구체적인 형편에 알맞게 자기가 느낀 감정으로 진실하게 선동해야 하며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것은 선동원자신이 제기된 과업수행에서 항상 모범을 보이는것이라고 가르쳐주시였다.

《룡연동무는 능히 선동사업을 잘해낼수 있소. 그렇다고 방심하거나 자만해서는 안되오. 성과와 발전이 있을수록 더 강의성을 가지고 맡은 사업을 이악하게 수행해나가야 하오.》

나는 그이의 말씀을 가슴깊이 아로새겼다.
그리고 다시한번 (오직 사령관동지의 가르치심에 충실하리라.)고 굳게 맹세하였다.

그처럼 우리를 따뜻이 사랑하고 옳은 길로 인도하여주신 그이의 지도밑에서 나는 나날이 단련되고 성장하였으며 마침내 공산당원의 영예를 간직할수 있었다.

이처럼 영예롭고 보람있는 길로 인도하여주시고 키워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하여 우리들은 혁명을 위하여 한걸음도 물러서지 말며 그이께서 계시는 사령부를 목숨으로 사수할것을 서로서로 맹세했고 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싸웠다.

1940년이 되는 해였다.

바로 이 시기는 국제적으로도 매우 긴장한 때였지만 우리 혁명에서도 가장 간고한 투쟁의 한해였다. 일제침략자들은 대량적인 유생력량과 군수기자재의 거듭되는 손실에도 불구하고 계속 발악적으로 병력을 투입하였으며 특히 조선혁명의 사령부가 있는 밀영지를 수색하기에 피눈이 되여 날뛰였다. 당시 적들이 동원한 비행기만 하여도 매일 수십대씩 우리들의 주변상공을 떠돌며 기총사격과 폭탄을 던지며 삐라를 뿌렸다.

이러한 때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쉴사이없이 전투와 행군을 직접 지휘하시였으며 광활한 지역에 널려있는 혁명조직들을 지도하시기에 여념이 없으시였다.

이러한 긴장한 환경속에서도 그이께서는 늘 중대와 소대, 분대들에까지 직접 내려오시여 대원들의 형편을 보살피시며 당원들과 공청원들의 사업을 친히 지도하여주셨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그이의 안전과 건강에 대하여 념려하지 않을수 없었고 모여앉기만 하면 이에 대하여 토론하군 하였다. 우리는 우선 보고제도를 더욱 강화하고 그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반드시 그이께 제때에 구체적으로 알려드리도록 하는 한편 신변과 건강에 류의하시기를 간청하였다.

그런데 이 사실을 어느새에 아시였는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나를 그토록 념려해주며 모든 일을 제때에 나에게 알려주려는 동무들의 심정은 잘 알만하오. 그러나 동무들이 전해주는 보고나 통보가 우리 대원들의 다정한 얼굴이 될수 없으며 그들의 소박한 심정을 다 반영할수는 없소.

그이께서는 그후에도 여전히 적들이 준동하는 험한 산길을 헤치시고 밤이고낮이고 대오를 돌아보시였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그이를 튼튼히 호위할 방도에 대하여 생각하군 하였다.

한번은 사령부당단체에서 당총회준비를 위한 당원협의회를 가지면서도 일부러 그이께 알려드리지 않았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 어떻게 아시였는지 인차 회의장소로 찾아오시였다. 천막문을 열고 들어오시면서 회의에 참가해도 좋은가고 물으시는 바람에 모두 어쩔바를 몰라했다.

여기에는 모순이 있소. …무엇이나 다 알려주겠다고 하더니 내가 생활하는 당회의도 알려주지 않고 빼놓고 하려는군. …당원이 리유없이 자기가 속한 당단체생활이나 회의에서 제외될수는 없소.
그이께서 부드러우나 엄격하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다.

이날 그이를 모시고 진행된 협의회에서 토의되고 그후 당총회에서 결정된 과업들은 모두 성과있게 집행되여갔다.

그런데 그중에서 벽보편집을 지도방조할데 대한 과업만은 그후에도 정확히 실천되지 못하고있었다. 그이께서는 당단체책임자였던 강동무와의 담화를 통하여 이 사실을 아시게 되시였다.

그것은 사령부당단체내의 당원들이 대부분 중요한 직책에 있는 간부들로서 모두들 관하부대지도사업에 파견되였기때문에 남아있는 몇명의 경위중대동무들로써는 그 준비정도로 보아 벽보원고집필을 분공받고 원만히 수행할 형편이 못되였던 사정과 관련되여있었다. 이러한데로부터 강동무자신이 혼자서 애를 쓰고있었다.

이 사정을 아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강동무에게 《위원장동무, 어째서 분공줄 사람이 없겠소. …우선 나도 사령부당단체에 속한 당원의 한사람이 아니요.

나에게도 벽보원고 한건쯤은 더 분공하여줄수 있지 않소.…》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리고 경위중대동무들중에도 아직 글을 써보지 못한 동무들이 있으니까 처음부터 모두 훌륭하게 잘 쓰지 못할수 있으나 그들에게 구체적인 지도와 방조를 준다면 누구나 못해낼것이 없다고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였다고 한다.

대원들에게 구체적인 분공을 주며 실제사업을 통하여 키워주는것, 바로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간부육성사업이고 당사업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대원들을 대담하게 믿고 과업을 주며 그들을 도와주어서 모두가 다 무슨 일이나 독자적으로 능히 감당해낼수 있게 키우지 않는다면 우리가 일제와 싸워 이겨서 조국이 광복된 그때에 그 많은 일을 해결하기가 매우 힘들게 될것입니다.

이렇게 강동무와 당사업에 대하여 담화하시던 그이께서는 그 당시 요탄에 나가서 병치료를 받고있던 오백룡련대장과 김철만동무며 기타 그곳에 함께 있는 대원들이 지내는 형편을 나가보았느냐고 물으시였다고 한다.

강동무는 속으로 근심을 하고있었을뿐 그동안 짬이 없어서 나가보지 못하였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벌써 나가보아야 할것이였소. 한사람의 혁명동지도 우리에게는 비할바없이 귀중하오. …항차 우리 혁명가들에게 있어서 어머니와 같은 당위원장동무가 나가보지 않아서야 되겠소. 벽보는 나에게 맡기고 어서 갔다 오시오.

그리하여 강동무와 함께 경위중대의 몇동무는 그길로 요탄에 나갔다. 그곳에서 환자들에 대한 치료정형도 살펴보고 그곳 사업을 도와주면서 당회의결정을 전달한 다음에 다시 사령부로 오게 된것은 그 다음날 이른새벽이였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천막에는 아직도 등잔불이 켜져있었다.
아직 자리에 눕지 않으셨으면 갔다온 보고를 할 생각으로 강동무가 먼저 조심히 천막앞으로 다가섰다. 그러나 그는 천막문을 쳐들고 선자리에서 잠시동안 말없이 가슴만 들먹이고있었다.

이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등불곁에 벽보판을 세워놓고 앉으시여 싸리나무가치로 만든 《붓》끝에 물감을 묻혀가며 벽보테두리를 단정히 그어나가고계시였다. 그러시다가 그이께서는 강동무를 보시고 《수고했소. 어서 들어오시오.》라고 말씀하시면서 손에 쥐고계시던 싸리《붓》을 놓고 마주나오시였다.

《그래 그곳 동무들의 병세가 그전보다 좀 어떻소?》 이렇게 물으시는 그이의 말씀에 강동무는 자세한 정형을 보고하고나서 그곳에 있는 동무들이 오히려 사령관동지의 건강을 념려하고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띠우시며 《알만하오. 내가 벽보를 손질한다고 또 충고하는구만. …념려하지 마오. 무슨 일이든지 하고싶어서 하는 일은 피곤을 모르는 법이요. 경위중대원동무들이 어찌나 실감있게 글을 썼는지 나도 그만 거기 끌려들어서 손을 대게 됐소. 그런데 위원장동무, 잘못된데나 없는지 어서 좀더 가까이 와서 보아주시오.》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곁에 놓았던 싸리《붓》을 다시 손에 쥐시였다는것이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 당원들과 대원들을 키워주시고 교양하여주신 실례는 헤아릴수없이 많았다.

우리는 이렇게 혁명의 전사로 키우고 가르쳐주신 그 사랑을 한시라도 잊을수 없다.
바로 오늘도 우리들은 언제 어디서나 당의 유일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여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께 무한히 충직하며 그이의 가르치심이라면 모든것을 바쳐 싸울 결의를 더욱 굳게 다지게 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