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9-11 00:00
[선우학원]이스라엘-레바논 전쟁을 평가한다
 글쓴이 : minj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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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승자는 누구인가?


글: 선우 학원 박사


이스라엘 정부와 레바논 정부는 유엔 결의문에 의한 전쟁중단에 찬성하여 34일간의 전쟁이 중단되었다. 결의문에 의하면 레바논 남부를 점령한 이스라엘의 3만 명 군대를 철수하고 유엔군 1만5천명이 대치하여 국경을 감시하게 되었다. 유엔군은 프랑스 군을 위시하여 이태리, 핀란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자원하기로 되어 있다. 결의문은 또 레바논의 헤즈브라 군을 해소하기로 제의하도록 되어 있다 .

<##IMAGE##> 그런데 전쟁의 중단이 선포되자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측은 저마다 자기들이 승리했다고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국무총리가 승리를 선포했고 미국의 부쉬 대통령이 여기에 동의했다. 한편으로 레바논 측에서는 이란과 시리아에서 헤즈브라의 승리를 선포했다.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헤즈브라 유격대를 해소하겠다는 희망은 하나의 망상이고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헤즈브라를 대항하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꿈꾸고 있는 중동은 망상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리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해서 언급하였는데, 그는 "이스라엘의 군기는 심지어 핵무기를 포함해서 이스라엘을 방어할 수 없다. 아랍의 장래 세대는 이스라엘을 패배시킬 것이다."라고 했다.(로스엔젤레스 타임스 8월16일자 보도)

이란과 시리아 뿐만 아니고 시아파 종파를 비롯해서 수니 종파, 즉 전 아랍인들의 헤즈브라와의 이스라엘에 대한 도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라크 시아파 종파의 과격파인 싸들 지위 밑에서 바그다드 시가에 10만여 명이 시가데모를 하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력을 항의했고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반대했다. 시하파 온건진영 지도자 시스타니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력에 대해서 "이스람 신도는 그런 행동을 용서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또 이라크의 현 국무총리도 여기에 동참했다.

전쟁의 발생은?

전쟁이 시작 된 것은 이스라엘의 군인 두명이 헤즈브라에게 체포되자 폭력을 시작했다. 헤즈브라는 체포 한 두 군인을 이스라엘 형무소에 감금되어 있는 레바논 죄수들과 교환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런 제안을 무시하고 육. 해. 공군을 총동원하여 폭격했다.

폭격의 결과로 레바논의 남부와 수도 베이루트 남쪽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전 인구의 4분지 1에 해당되는 백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되었다.

헤즈브라 측에서는 로케트로 북 이스라엘 도시를 공격했다. 헤즈브라의 대항으로 이스라엘의 점령군은 전과 같이 쉽게 점령하지 못했다. 헤즈브라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많이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30년 간 여섯 번이나 레바논을 침략했었다.

그러면 이스라엘을 항의하는 헤즈브라 유격대는 누구인가?

헤즈브라는 1982년에 이스라엘 점령군을 반대하기 위해서 조직된 유격대이다. 처음에는 레바논 빈민하층의 시하파 청년들을 중심으로 묶은 조직체였다. 당시 레바논은 전부가 부패했고 상류층 인사들이 점령군과 협조했고, 사분5열 상태였다. 헤즈브라 조직체는 전투뿐만 아니고 사회봉사, 교육사업, 보건사업 등에도 종사했고, 도로공사, 전기와 수도사업까지 통치했었다.

지배계급은 미국의 다국적 회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었다. 1997년 미 국무성은 헤즈브라 조직체를 폭력배(테러리스트)"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그런 것 때문에 헤즈브라의 이미지가 손상되지는 않았다.

현재 레바논 국회에 헤즈브라 출신 대의원들이 12명이나 된다. 그들은 학교, 고아원, 병원, 텔레비전 방송국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의 투쟁으로 2000년에 이스라엘 점령군을 철수하게 했었다. 그 후 6년 간 헤즈브라 군대는 국방에 더 힘을 기울여 이스라엘의 탱크 침공을 막아내기도 했다.

헤즈브라의 대표인 나스라라는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마음대로 파괴하고 어린이들을 학살하고 아랍 땅을 마음대로 하던 시기는 끝났다. 나는 그것을 분명히 말한다. 그대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이스라엘의 전쟁 목적은 헤즈브라 군을 멸망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것이 가능한가? 헤즈브라는 소수가 아니다. 시아파 종파는 물론 수니파 종파, 크리스찬들까지 지원하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승리자란 말인가?

양편이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참 승리는 군사적 승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승리는 정치적으로 이겨야 한다. 전쟁과 정치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전쟁 후 참 평화가 없이는 승리라고 말 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예를 들어보자. 세계 1차 대전에서 연합군은 독일군을 파괴했었다. 그러나 독일의 야심은 남아 있었다. 히틀러의 등장으로 독일은 재무장하고 유럽 침략을 시작했다. 즉 제2차 세계 대전의 시작이었다. 제2차 대전에서 연합군은 다시 승리했다. 이번에는 독일 문제를 해결했다. 독일은 유럽 통치를 포기하고 다른 나라와 공존공영을 하게되었다. 이것은 전쟁의 승리였다.

그러면 태평양전쟁의 경우는 어떠한가?

역시 연합군이 승리했다. 일본이 무조건 항복했다. 그러면 일본이 아시아를 통치할 이념을 포기했는가? 의문이다. 지난 50년 간 일본을 통치한 지배계급은 일본이 저지른 전쟁에 대해 반성은커녕 그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와서 일본 정치판이 하는 것을 보면 한층 더 그런 현상을 구체적으로 느끼게 한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수꾸니 신사참배나 중고등하교 역사 교과서를 재편성, 독도를 자기 땅으로 우기는 등을 보면 그들은 아직도 과거사를 참회하지 못하고 과거의 야심을 노골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하겠다.

아시아 지역에서 냉전 시기에 코리아 전쟁, 베트남 전쟁, 아후카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과 그리고 중동의 여러 전쟁은 2차대전의 연합군의 승리를 부정하게 된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일본정부의 재무장을 위험시하고 있다. 1945년의 군사적 승리는 평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또 다른 전쟁을 살펴보자. 1967년에 이스라엘과 아랍제국 사이에 새 전쟁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그 승리가 무엇을 생산했는가? 게다가 6년 후에 이집트와 또 전쟁이 일어났다. 더욱이 비극적인 것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계속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마스와 헤즈브라와 같은 조직체들이 탄생된 것이다. 그 후 이스라엘은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전쟁들을 치러야 했다. 승리는 하나의 꿈에 지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타협이 안 된다. 아랍인들이 이스라엘과 평화를 하게 될 것인가?

또 하나의 경우를 보자. 1990년에 미국은 이라크와 전쟁하여 군사적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후세인 정권은 계속 지속되었다. 10년 후에 다시 전쟁하여 이번에는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켰다. 군사적 승리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치적 승리는 없어 보인다. 지난 3년 간 계속되고 있는 혼란상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을 뿐이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승리는 영구한 평화와 안전을 가져올 수 없다. 군사적 승리는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존재는 미국의 지원 때문이다. 2003년에만 150억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그런 지원은 지난 50년 간 매년 계속되어 왔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모든 군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왜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가?

현재 미국의 다국적 회사는 미국에서 절대적인 정치 세력을 장악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회사는 석유회사이고, 군수품 제조회사이다. 그들은 중동의 자원을 통치하는데 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이스라엘 군대는 귀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노트롭 구루만, 라키드마틴, 제네럴 전기, 레이티온, 보잉 회사 및 기타 군수품 회사들은 매년 이스라엘에 20억 달러의 군비를 제공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우수한 군 장비를 소유한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에서 2000년 철수해야만 했다. 그것은 헤즈브라의 승리 때문이었다. 현재 3만여 명의 이스라엘 점령군은 또 철수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누가 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인가? 이스라엘인가 아니면 레바논인가? 현재로서는 승자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비록 군사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헤즈브라 측은 그 어느 때 보다 정치적으로 강화되었다. 다시 말하면 헤즈브라는 이스라엘 침략 때문에 한층 더 강화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헤즈브라는 전 시아파 종파의 전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다.

200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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