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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에서 제1신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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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5-04-26 00:00 조회10,7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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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5년 1월 10일 오전 10시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억수같이 퍼붓는 장대비가, 그것을 흠뻑 맞고 찾아주신 노길남 선생.

<##IMAGE##> 노선생,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구치소를 떠나는 나를 몸 건강히 잘 다녀오라는 배웅을 해 주던 모습을 기억에서 지울 수 없습니다.

나는 구치소 감방에서 이 글을 쓰면서 기쁜 마음으로 주마등처럼 펼쳐지는 지난날의 일들을 하나 하나 뇌리에 담아 보게 됩니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사막의 바람이 자주 불던 캘리포니아에 금년은 이례적으로 비가 많이 내렸나 봅니다. 어느 누구는 내가 연방교도소에 수감되는 것이 슬퍼 하늘이 펑펑 울어 주는 것이라고 위로의 말도 해 줍니다.

사실인지 가슴 깊숙이 어느 곳에선가 엄습해 오는 외톨이 됨, 고립감, 외로움과 서러움이 혼합되어 눈물로 앞이 흐려지는 감정의 기복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인간적인 가장 순수한 감정의 변화를 나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순간,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습니다. 참자, 내가 여기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너진다면 말이 되겠는가. 내가 무엇 때문에 감방에 왔는지 참으로 기막힌 일들이 자극제가 되어 흥분이 고조되어 집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내년 6월까지는 인내하리라고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통일민족을 위한 재단에 내 한몸 바치겠다는 애국의 마음을 버리지 않는 선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분단민족의 설움을 않고 싸워온 지난날들, 누군들 통일을 위한 길에 수많은 에피소드가 없겠습니까만 나또한 평생에 겪은 단상이 없을 수 없기에 틈틈이 영상을 띄워 기록해 내려고 합니다.

나는 어느 면에서는 인내심이 퍽 적은 편인 사람입니다. 기다려주는데 인색하고 한자리에 오랫동안 뭉개고 앉아 있기를 싫어하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자그만 치 13시간을 기다리게 합니다. 말이 13시간이지 딱딱하고 차가운 긴 철제의자에 변기하나 달랑 있는 구치소내의 대기 방을 상상해 보세요. 나보다 먼저 왔던 사람들이 벽에 낙서를 해대고 그것을 또 페인트로 지우려고 발라 떡이 된 감방의 벽, 숫한 사연이 깃 든 감방대기소에서 참자 조급해 말자하며, 피곤과 배고픔을 참고 참았습니다.
성질이 급한 멕시칸 수감자는 교도관과 싸울 뻔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많은 공무원들은 비대한 몸체와 느려터지고, 게으르고, 기민성이란 하나도 없는 전형을 봅니다.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날짜와 시간이 지나면... 나오는 월급”만 기다리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겨우 밤 1시경에 감방이 배정되었습니다. 단 1시간이면 처리 될 수 있었던 입방 절차가 13시간이 걸리다니...

10일 12시에 구치소에 들어가 11일 밤 1시경에 감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해도 너무한다고 짜증 낼 수도 없고 그래 그렇게 느려 터지니까 살이 찌찌... 속으로 비아냥 하면서 2층 침대에 기어올라갔습니다.

<##IMAGE##>잠은 오지 않고, 피곤과 겹친 변비와 두통이 나타나더군요. 가만히 오늘 낮에 벌어졌던 일들이 눈앞에 선하게 비춰지는데 수십 명의 재소자와 혼합되어 이리 끌리고 저리 끌려간 나는 그냥 수십 수백 명 죄수들의 하나일 뿐, 별것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수십 명이 한 줄로 묶여 걸어갑니다. 몸집은 떡대처럼 크고, 머리는 삭발을 했으며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짙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있어 상당한 중범자들 같았습니다.

여자도 7,8명이 묶여 갑니다. 같은 범죄의 포함된 조직들 같았습니다. 대부분 멕시칸 치카노들이었습니다. 온몸에 문신이 또 여자들은 손가락까지 문신을 했습니다. 무서워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마약범죄와 살인...

밖에서는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모를 것입니다. 깨끗한 건물에 속도 깨끗다하고 생각하고 사람들은 무관심 속에 지나다닐 것입니다. 가면의 뒤에는 실체가 존재함을...

위선의 뜬구름은 무게가 없다는 말처럼 깨끗한 건물 구치소의 속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인생의 종착점처럼 엄청난 일들이 벌어집니다.

수감자들에게 양손과 양발에 쇠사슬로 묶어 고립시키면서 너는 탈출할 생각 말라고 공포의 위협을 가합니다.

교도관 서너 명이 수십 명의 수감죄수들을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명령과 위협, 제재와 협박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인권 침해나, 인권유린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인간이 그 정도의 인내와 너그러움을 보이는 것은 하나님의 주신 특권이기도 하지요. 이해하라, 사랑하라, 협력하라... 가르치신 구절이 있으니까요.

만원 버스에 한 두 사람 더 태운다고 누가 욕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고객들이 불편은 더해지겠지만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만성화된 사고력이 모른 체 할 것입니다.

어느 죄인의 손발은 묶인채 법정으로 끌려가면서 목이 말라 여자 교도관에게 물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 교도관은 “그래? 저기 매점이 있으니까 사먹어....”합니다. 어떻게 보면 농담 잘하는 미국인들의 일상화된 생활의 농담인 줄 알 것입니다. 그 죄수는 손발이 묶여 있고 또 돈도 없으며 더 중요한 것은 매점이 없는데 사먹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농담이 아니라 죄수에게 가하는 비아냥이요 농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시와 불친절의 전형, 그 인간성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봅니다.

-벗어 문화와 인권유린-

여섯 명씩 발가벗겨 철저한 몸 검사를 받습니다. 좀 자세하게 나체검사를 펼쳐 볼까요?
여섯 명 혹은 4명을 칸막이에 하나씩 세웁니다. 교도관이 모두 다 옷을 벗어라 명령합니다. 팬티, 양말, 몸에 걸친 것은 다 바닥으로 내려놓아야 합니다.

죄수들 벗어진 몸체는 건강합니다. 서로 다른 몸처럼 키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 다른 사람들입니다. 성기의 크기와 색깔도 다 각각입니다. 어느 놈이 킬킬거리면서 “사람마다 왜 성기의 크기와 색깔이 다른가 라는 신체학 논문을 쓰면 박사가 될 것이라고 떠듭니다. 모두 낄낄거리면서 웃습니다. 여자도 다 다르냐? 또 웃어댑니다.

교도관은 다 벗었음을 확인하고 다음의 지시를 내립니다. 네 손으로 네 페니스를 들어봐! 오른손으로 털을 쓸어라! 왼쪽 손은 오른쪽 겨드랑이를 오른손을 왼쪽 겨드랑이 털을 쓸어봐! 머리를 뒤로 쓸어라! 90도로 엎드려라. 그리고 항문을 보여라! 발바닥을 들어봐.... 발가벗겨서 신체 조사가 끝나면 수의를 내줍니다.

여자 수감자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여자 수감자들은 더 곤혹스럽다는 것입니다. 유방이 큰 여성은 브라자를 더 큰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위험한 흉기가 숨겨졌나 더 철저한 조사를 받는 다는 것입니다.

생리중인 여성도 “벗어”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모든 발가벗겨 조사는 신입소자, 재판정으로 재판 받으러 가는 자, 면회전과 면회 후에 필수적으로 거치는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명색은 흉기나 마약이 숨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교도소의 규정에 기인합니다만, 인권국가라는 미국의 교도소와 구치소는 다 벗겨 조사를 합니다.

인권의 존엄성과 신체의 건전한 보호본능을 이들 교도관들에 의해 여지없이 망가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한 미국이 세계 각 국의 인권을 말합니다.

감옥의 인권은 다음 글에도 좀더 소개하려고 합니다.
...............................................................................

*현재는 캘리포니아 중단에 위치한 태프트 캠프에서 1년 남짓 남은 출옥 기일을 기다리고 있다. 누구든지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편지 받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설명한다.


Joung W. Yai
21658-112(Unit A-4B)
P.O.Box 7001
Taft, CA 93268


*관련보도 자료-여기를 짤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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