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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지휘자 김경화선생 향년71세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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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09-12 16:43 조회53,63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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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음악예술인 김경화선생(지휘자)이 9월8일 향년 71세로 운명했다고 이철주 선생이 전하면서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통일뉴스에 기고한 내용을 여기에 전재하여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김경화재일동포음악인.jpg
[사진]재일동포 음악예술인(지휘자) 김경화 선생



<기고> 

재일 지휘자 김경화 선생 별세 


*글:이철주(재일동포 문화기획자)




음악으로 통일을 염원했던 재일 최고의 지휘자인 김경화 선생이 지난 8일 오전 8시 경 별세했다. 향년 71세.


“금강산가극단 전 부단장인 김경화(金慶和) 선생이 뇌출혈로 애석하게 소천하셨다”는 부고를 받았다. 2005년 금강산가극단 서울 공연을 계기로 인연을 시작해, 지난 8월30일 동경에서 만나 고인의 지난 시절의 이야기와 북측 음악에 대해 담소를 나눈 것이 마[민족지막이 되었다.


재일(在日)조선인 음악사에서 오롯이 남을 예술가로서, 재일조선인 음악의 형성과 변천사에 대한 기록 작업을 이어오던 와중에서 나온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11월 간담회를 약속하고 헤어졌는데, 결국 그 약속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었다.


충청남도 대덕군 동면 대탑리가 고향인 고인은 1946년 3월20일 교토에서 태어났다. 교토조선중고급학교 중급부 시절부터 최주악부에서 손풍금 등 악기를 다룬 고인은 한재숙 선생에게 음악과 지휘법의 기초를 배웠다.


1964년 재일조선학생중앙예술경연대회 고급부 취주악 부분에서 금상을 수상, 학교 졸업 후 교토조선문선단(가무단의 전신)을 거쳐 1967년 재일조선중앙예술단(금강산가극단 전신)에 입단해 성악가이자 손풍금 연주자로 활동을 시작한다.


   
▲ 고인은 재일조선인 예술사에 한 획을 그었던 1974년 평양 방문과 가극 <금강산의 노래> 전습과 공연에서 지휘자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자료사진 - 이철주]

재일조선인 예술사에 한 획을 그었던 1974년 평양 방문과 가극 <금강산의 노래> 전습과 공연에서 지휘자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음악의 평생 동지이자 사제관계를 유지해 온 인민예술가이자 만수대예술단 지휘자 조정림과의 인연이 시작 되었다.


이후 국립평양음악무용대학 작곡학부 지휘과에서 오일룡 교수에게 수학하고, 1993년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박정남 교수에게 이론을 배우고, 현장에서는 오랜 기간 조선국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김병화에게 사사했다.


2010년 9월 금강산가극단 퇴단까지 50여 년간 북측 유일의 국립 해외예술단인 금강산가극단의 상임 지휘자로 재직하며, 조일(朝日)을 넘나드는 ‘광폭’한 활동을 이어왔다.


조선국립교향악단과 윤이상관현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고, 김원균명칭 국립평양음악대학 음악당 관현악단을 27년간 지휘했다. 만수대예술단과 영화및방송관현악단과는 수십 차례 협연 및 녹음을 가졌다. 2000년 이후에는 피바다가극단 관현악단과 국립민족예술단 관련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다.


1982년 5월 공훈배우, 2000년 12월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받았다. 1992년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서 지휘자상을 수상했다.


남측과의 인연도 깊어, 2000년 12월 금강산가극단 내한 공연에서 지휘자로 이름을 알린 이 후 2001년과 2003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겨레의 노래뎐> 초청 지휘를 했다. 2002년 금강산가극단 부산, 전주 공연, 2006년 서울, 수원 공연을 지휘했다.


또한 재일조선인 지휘자로서는 드물게 도쿄시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2008년 12월), 오사카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2009년 5월) 등 조일 친선 활동에도 앞장섰다.


   
▲ 고인이 최근 주목한 작품은 ‘수령형상문학’의 기원으로 알려진 조기천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압록강>이다. [자료사진 - 이철주]

최근의 김 선생이 주목한 작품은 ‘수령형상문학’의 기원으로 알려진 조기천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압록강>이다. 금강산가극단 정상진 작곡가가 발굴해 1990년 12월 조선대학교 관현악단 10차 정기연주회에서 칸타타 <압록강>을 초연한 이래, 2008년, 2009년, 2010년 연속으로 지휘를 하기도 했다.


작곡자이기도 한 고인은 최근 사이타마 총련 본부 주최로 창작 중인 가극의 작곡자이자 초연 지휘자로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평소 “음악은 총칼보다 힘이 있는 무기다”며 음악을 통한 민족화해와 통일을 강조한 고인을 기리는 고별식이 오는 9월 13일 동경도 소평시 소재 국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게시물은 편집실님에 의해 2017-09-18 13:15:58 사회, 문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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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호준님의 댓글

최호준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 김경화선생님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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