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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명-시론] “피의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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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3-09-12 07:38 조회6,0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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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명/US News 주필은  "바로 12년 전 오늘 세계를 경악시킨 이 ‘피의 화요일’ 사건은 인류의 문명이, 그리고 그 문명이 축조한 인간의 가치체계가 바벨탑처럼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미국의 자본주의가 세계 도처에서 약탈한 자연과 자본의 총화를 상징하는 뉴욕 월스트릿의 110층 세계무역센터가 연옥의 불길에 녹아 쏟아져 내리는 낙진(落塵)을 피해 우왕좌왕하는 인간 군상(群像)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 지적한다. 그의글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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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화요일”
 
 
*글: 이선명/US News 주필
 
그것은 퇴로(退路)가 차단된 맹수의 농축된 광기(狂氣)의 분출이었다. 일제(日帝)의 한반도 도략(盜掠), 히틀러의 아우슈비치, 월남 등 세계 도처를 할퀸 자본주의의 사생아 미국 군수산업 복합체의 발톱. 이들의 잔인성을 극적으로 현시(顯示)한, 그것은 지구 종말의 아파컬립스의 연출, 아니 신(神)의 이분법적 저주를 복수하기 위해 아벨을 죽인 카인의 후예들이 벌인 사육제였다.  
 
바로 12년 전 오늘 세계를 경악시킨 이 ‘피의 화요일’ 사건은 인류의 문명이, 그리고 그 문명이 축조한 인간의 가치체계가 바벨탑처럼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미국의 자본주의가 세계 도처에서 약탈한 자연과 자본의 총화를 상징하는 뉴욕 월스트릿의 110층 세계무역센터가 연옥의 불길에 녹아 쏟아져 내리는 낙진(落塵)을 피해 우왕좌왕하는 인간 군상(群像)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전 인류가 현장의 목격자가 된 이 비극이 던진 교훈과는 무관하게 인간은 지난 10여 년 동안 인류의 문명사에서 가장 처참했던 그 고통의 상흔을 씻고,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선 것처럼 보인다. 사실 인류의 강한 생명력은 두 차례에 걸친 세계 대전과 냉전의 대결이 빚은 무한폭력 속에서도 수천만의 시체더미를 딛고 일어서서 템페의 계곡을 갈고 문명을 가꿔왔다. 대영제국의 자랑, 당시 과학 기술의 압권이었던 타이타닉 호가 빙하와 충돌, 침몰했을 때도 생존자가 있었다는 사실은 생명력의 강인성과 함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제는 이 같은 극단적 테러행위의 배경을 아직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거나, 아니면 장막 뒤에서 국제정치를 안무(按舞)하고 있는 일부 어두운 세력이 그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지구상의 어느 사회나 조직이 극단적 방법에 호소하지 않으면 안될 어떤 절박한 이유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제3 노선의 국가, 민족, 혹은 집단이 이 같은 대규모의 폭력을 통해 세계에 호소하려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것이 국제정치의 역학관계에서 발생한 저돌적 항의였다면, 비록 그 방법은 야만적이었다고 비난받기에 충분했다고 치부하더라도, 그에 대한 대처는 테러 수단에 의한 반격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에서 찾았어야 할 것이다.
 
이 광적 분노의 폭발 뒤에 숨어있는 진정한 이유, 그리고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대처하는 데 실패한다면 이 반문명적 폭력은 점점 더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국제관계에서의 평화나 충돌의 구도는 전적으로 강대국의 대외정책의 공정성과 함수관계가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무슬렘의 세계에서 볼 때 미국의 대외정책은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랍인 대부분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에 접근하는 미국의 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미국과 서구의 패권주의에 대한 반감이 팽배해 있었다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9/11 대미테러는 미국의 파행성 대외정책과 무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해 진다.
바로 여기에서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았어야 했다. 무엇보다 미국은 대중동 정책에서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편파적인 자세를 버려야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것은 바로 미국의 군수산업 복합체의 이익에 봉사하는 정치인들의 야누스적 행태에서 기인한다. 미국은 평화를 말하면서 이 분쟁 지역에서 매년 수백억의 무기를 팔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대외정책이 전쟁상인들과 결탁하고 있는 한 분쟁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불행한 것은 미국의 대외정책 당국이 이 중요한 사실을 굳이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비극은 세계 최고의 기술과, 경제, 예술, 그리고 지적보고(知的寶庫)를 가진 이 나라가낙후한 정치문화에 인질 당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왜곡된 정치제도, 여론조사에 의해 조삼모사(朝三暮四)하는 비전 없는 정치, 극도의 정당 이기주의, 대기업의 언론장악 및 금권에 농락 당하고 있는 선거제도 등이 정치가 도덕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당위(當爲)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비극은 역사적 경험이 일천한 가운데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일어선 데 있다. 미국의 영향력은 민주주의의 희망을 지구의 오지(奧地)에까지 전했으나 민주주의의 이상과 시행의 공정성에 큰 괴리(乖離)가 드러나고 있다.
 
20여 년 전 구(舊)소련에서 철의 장막이 무너져 내릴 때 세계의 많은 분쟁지역의 인민들은 그들도 마침내 민주주의의 배당금(配當金)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부풀었었다. 하지만 그 희망과 기대는 무산되었고,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 기대했던 제 3의 질서, 즉 민주주의와 정의, 친선과 평화의 물결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무엇보다 정의가, 아니 오직 정의만이, “피의 화요일”의 TV 클립이 예고편처럼 보여 준 대미테러, 아니 아파컬립스적 인류 문명의 비극적 종말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위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Editor.USNews@gmail.com)
 
 
연락처:
Harry "Truman" Lee @410-90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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