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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구조에서 노동운동권은 더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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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1-06-20 00:00 조회1,2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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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노조 대표단 5명이 미국을 방문했다. 그 명칭은 <대우자동차 지엠(GM)매각 반대 금속산업연맹 대표단>이다. 방미의 목적은 대우자동차를 미국의 대기업, 지엠 회사에 헐값에 팔아 넘기려는 한국정부와 채권단의 계획을 저지시키고 대우자동차를 민족기업으로 회생시킨다는 취지와 함께 강대국의 초국자본과 이른바 신자유주의의 횡포를 방어한다는 것이다.



<대우자동차 지엠(GM)매각 반대 금속산업연맹 대표단>의 방미투쟁은 비록 대우자동차의 노조대표단(이석행 단장, 유광준 부단장, 김이동 조합원, 김주희 국제부장, 박훈 법율변호사)에 의해 초국자본의 심장부인 미국 땅에서 진행되었지만 이들이 외치는 소리들은 남녘의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대변하는 것이었고 그리고 제3세계 노동자들이 신자유주의의 횡포에 의하여 공통적으로 시달림을 받는 종합적인 사례 중 하나로 진단되었다.



특히 한국의 노동자들은 일반적인 제3세계 나라들의 노동자들에 비하여 3중, 4중의 멍에를 짊어지고 투쟁하는 모습들이 발견되었다. 역대 한국정권들이 분단이후 반세기 이상의 긴긴 세월을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미국의 식민지구조의 틀에서 탈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초보적인 자유마저 향유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다. 군사 작전지휘권이 미국의 손에 장악되어 왔고 초 국가자본의 횡포로 경제주권까지 잃어버린 한국정부는 미국의 그늘에서만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한국사회의 현주소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한국정부는 국민들이 낸 혈 세로 민족경제를 일으키지 못하고 쓸데없는 무기를 사들여야 했고 주한미군이 우리 땅에 돈 한푼 안내고 50여 년이나 머물러 있는 상황을 눈감아 주어야만 했다. 게다가 우리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주한미군들의 주둔 비까지 지원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민족경제가 살아날 수 없었다. 그 와중에 가장 피해를 받았던 희생자들이 다름 아닌 우리 노동자들이었다. 정부나 여야 정치인들도, 경찰이나 공안당국도, 대 기업들이나 제도권언론들도 대부분 초국자본과 이와 결탁한 세력들의 편이었다. 노동자들이나 농민들, 그리고 일반서민들의 생활고는 날이 갈수록 피폐하기만 했다. 신자유주의와 이의 연장선상에서 파생된 구조조정은 초국자본가들의 주머니만 늘여 주었을 뿐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실업자들과 빈곤만을 양산시켜 왔던 것이다.



정부의 주권이 미 지배세력에 의해 장악된 식민지 구조에서는 민족경제도 그리고 노동자들의 생존권도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정부가 초 국가자본의 편에 서는 한, 한국 사회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대우자동차 노조대표단은 <대우차 노사간 경영혁신위> 논의 당시 [대우자동차는 살려야 합니다]라는 자료집을 만들어 경영진에 제언했고 정부에 호소하면서 노동자 자신들이 1천8백25억원의 비용 분담안을 제시해 가면서 까지 대우자동차를 살려 보려고 몸부림쳐 왔었다고 토로했다. 이들 방미대표단은 또 지엠회사의 주주총회가 열리던 윌밍톤 시를 방문하여 주최측의 반대를 무릎쓰고 참가투쟁을 벌이는데 성공하여 주주들을 향해 대우자동차매입을 반대하는 근거들을 제시해 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엠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다면 한국의 노동자들과 심각한 마찰이 불가피하며 이는 지엠의 한국시장에서의 경영과 영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daewoo-dinner.jpg 대우노조방미대표단은 국제금속노련을 비롯하여 미국자동차노조, 국제진보단체들, 동포사회 민족민주운동단체들, 미국 지역 노동운동 단체들 등 광범위한 미국 내 양심세력들로부터 뜨거운 지지와 연대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들 방미대표단 일행 4명은 공식 일정을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하고 유광준 부단장(대우자동차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미국 내 노동단체들과 진보세력 단체들과 연대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로스엔젤레스 지역에도 방문했다.



유 부단장은 19일 밤 로스엔젤레스 시내 용궁식당 연회장에서 개최된 민주노동당 미주후원회(회장: 공봉국) 주최 환영만찬회에 참석하여 대우자동차 지엠매각 반대에 대한 취지 설명과 그간의 활동들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노당 미주후원회를 비롯하여 남가주노동상담소(소장: 박영준), 범민련 재미본부(상임의장: 양은식), 민족통신 운영위원회, 통일맞이나성포럼(회장: 송현정), 자주연합남가주위원회(회장: 김정주), 미국진보단체인 국제액션센터 및 남미계 인권단체 등의 대표들이 참석해 대우노조 방미활동을 뜨겁게 격려했다.



유 광준 부단장은 또 20일 오전10시 로스엔젤레스 시내 국제액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노조를 지엠회사에 매각하는 데 반대하는 상황설명과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노동권 구조가 갖고 있는 모순들과 문제점들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밤 지역노조 399에서 열리는 강연회에 참석한 후 뉴욕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16일 정부와 대우자동차 경영진은 노조가 제안한 합리적 인력운영방안을 무시한 채 건국이래 최대의 정리해고를 단행하였고 이에 맞서 대우자동차 노동동지들은 정리해고 철회와 정부의 반민중적 구조조정 반대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정기직 노동자들의 해고로 지금 노동자의 53%가 비정기적 노동자인데 이들은 정기직 노동자가 받는 급료의 절반정도에 해당하는 급료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노동자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한편 국내외 양심세력들이 힘을 모으면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광준 부단장은 1977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후, 1985년 노조활동에 관련하여 해고당했다가 1989년에 복직하여 근무하는 동안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의 노동운동 활동을 들으면서 한국정부가 하루속히 『자주적 민주정부』가 되어야 하는 동시에 분단조국이 『통일된 나라』로 전위되어야 비로소 노동자와 농민들이 주인 되는 세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층 더 새롭게 정리하게 되었다. 분단구조에서 노동자들은 그 누구보다도 더 한층 고달픈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끝](6-21-2001)



[민족통신 편집인: e-mail: minjok@minj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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