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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관광 중단 9년,그 문이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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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12-05 17:45 조회93,6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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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5일. 360여 명을 태운 버스가 북녘땅 개성으로 향했다. 누적 관광객 11만여 명이 개성을 오갔다. 하지만 2008년 보수정권 시절, 금강산 관광객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 관광도 중단됐다. 개성 관광 시작 10년,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다시 개성으로 달릴 수 있을까. 통일뉴스 12월5일자 보도를 여기에 게재하여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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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관광, 버스는 달리고 싶다

개성 관광 시작 10년, 중단 9년. 문 열릴까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2007년 12월 5일. 360여 명을 태운 버스가 북녘땅 개성으로 향했다. 누적 관광객 11만여 명이 개성을 오갔다. 하지만 2008년 보수정권 시절, 금강산 관광객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 관광도 중단됐다. 개성 관광 시작 10년,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다시 개성으로 달릴 수 있을까.


개성 관광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8월 18일 금강산 관광을 전담하던 현대아산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와 개성 시범관광에 합의했다. 세 차례 시범관광을 했지만 본격적인 관광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11월 3일 현대아산 측의 꾸준한 북측 설득으로 '남북관광협력에 대한 합의서'가 체결됐다. 그리고 그해 12월 5일부터 1일 3백여 명 규모의 개성 관광이 실시됐다. 2008년 11월 누적 관광객 11만 명을 돌파했다.


개성 관광은 금강산 관광과 달리 서울에서 70여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육로로 당일치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역사책에서만 보던 선죽교 그리고 황진이와 서경덕의 일화가 담긴 박연폭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개성 관광은 두 개의 코스로 나뉘었다. 선죽교, 고려박물관, 민속여관을 둘러보고, 북측 식당에서 개성 전통음식인 '개성 13첩 반상기'로 점심을 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박연폭포-관음사, 왕건왕릉-공민왕릉 등의 두 개 코스였다.


여기에 남북철도 연결로 버스가 아닌 열차 관광도 추진됐고, 자남산 여관에서 숙박을 하는 1박2일, 2박3일 여행도 구상됐다.


   
▲ 포은 정몽주가 살해된 선죽교를 살펴보는 관광객들. [자료사진-통일뉴스]


하지만 개성 관광은 1년이 채 못돼 중단됐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사망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이명박 정부는 금강산 관광 중단 조치를 내렸다. 남북 간 공방이 이어지고 남북 경색국면에 접어들자, 개성 관광도 타격을 입은 것.


당시 정부는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문제를 이유로 금강산에 이어 개성 관광 중단을 검토했다. "재발방지 대책이 없고 조사도 안이뤄지는 상황에서 개성관광을 심각하게 생각하라"고 현대아산을 압박했다.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자, 북한은 2008년 11월 24일 군사분계선 육로차단 조치로 개성관광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12.1조치'를 통보했다. 그리고 "금강산 관광에 이어 개성 관광까지 중단되고 현대아산 협력업체들과의 사업도 지장을 받게 된 것은 전적으로 6.15, 10.4선언을 부정하고 동족대결을 추구하면서 북남관계를 더욱 악화시킨 남조선 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11월 28일 오전 9시 30분 관광객 239명을 태운 마지막 버스가 개성으로 향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지나는 9년 동안 개성을 향한 길은 막혔다. 물론, 기회는 있었다. 2008년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신변안전 보장을 약속받은 것. 하지만 정부는 남북 당국간 합의가 아니라며 걷어찼다.


그러나 각계는 개성 관광 재개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금강산 관광에 비해 관광객 수도 적고 개성공단도 가동되기 때문에 재개 부담이 적다는 이유. 하지만 이마저도 2016년 2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로 요원해졌다.

   
▲ 정몽주와 서경덕의 위패가 모셔진 숭양서원으로 향하는 관광객들. [자료사진-통일뉴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개성 관광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대북정책으로 내놓고 있다.


이 중 △수도권, 개성공단, 평양.남포.신의주 연결 서해안경협벨트 건설 및 경의선 개보수, 서울-베이징 고속교통망 건설 등 '서해권 산업.물류.교통벨트 건설', △설악산.금강산.원산.백두산 관광벨트 구축 및 DMZ 생태.평화안보 관광지구 개발 등은 개성 관광을 가능케한다.


경의선을 개보수하고 서울-베이징 고속교통망을 건설하면 당연히 개성을 지날 수밖에 없고, 설악산, 금강산, 원산, 백두산 관광벨트를 구축하게 되면, 자연스레 개성 관광도 거론될 수 있기 때문. 


물론, 개성 관광을 위해서는 신변안전 보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걸림돌이 등장했다. 금강산 관광 대금이 유엔 대북제재에 걸린다는 해석이 있다는 점에서 개성 관광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로 금강산 관광 문이 열리지 못하면 개성 관광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관광객들이 점심으로 '13첩 반상기'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개성을 향하는 날이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2018년은 개성 관광 중단 10년이 되는 해이다.


'雲月前朝色(운월전조색) 寒鐘故國聲(한종고국성) 南樓愁獨立(남루수독립) 殘郭暮烟生(잔곽모연생)', "구름 사이로 비치는 저 달은 지난날의 조정에도 비쳤을 것이요, 찬 바람 속의 저 종은 옛날에도 울렸으리, 남쪽 누각에 올라 우수에 젖어 바라 보노라니, 옛 성터에는 저녁 연기가 감돌고 있네". 조선시대 문신 권갑의 개성을 둘러보며 읊은 회한은 여전하다.


[출처: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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