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0%대 ‘저성장’… 주식·부동산 시장만 ‘쑥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4-24 12:18 조회4,450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올 1분기 GDP 361조9710억
ㆍ전분기보다 0.8% 증가 그쳐
ㆍ주가·주택분양 활황이 지탱
1분기 경제성장률이 0.8%를 기록하며 4분기째 0%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과 소비가 회복하지 못했지만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돈이 몰린 것이 성장률에 기여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GDP는 361조97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지난 9일 한은이 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놓으면서 내놓은 수치와 부합하는 수준이고, 시장 예상치 0.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성장했다.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 손익까지 반영한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전기 대비 3.6% 늘었다.
이는 여전히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은 성장률 0%로 제자리걸음에 그쳤고,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마이너스 0.2%를 기록해 오히려 성장을 깎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내수가 미약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민간소비가 0.6%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 세수부족 여파로 7.8% 감소했던 건설투자가 기저효과 등으로 7.5% 상승했다.부문별로는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금융보험 업종이 3.8% 성장했고, 주택매매가 늘면서 건설업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제조업은 전분기 0% 성장보다는 나아졌지만 0.4% 성장에 그쳤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주택분양 시장의 활기와 부동산 거래 증가, 주식시장 활황 등이 올 1분기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다소 회복됐지만 크게 활성화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각종 부양책이 자산시장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실물 경기까지는 온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전망치에 부합한 결과가 나왔지만 정부지출 부진, 미약한 설비투자 동력 등 세부적으로는 경기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