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2조 늘어 1002조9000억 집계
주택담보대출 11조9000억 증가 영향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해 가계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9월말 현재 예금은행·비은행예금취급기관·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을 포괄한 가계대출 잔액은 3개월 전보다 22조1000억원(2.3%) 늘어난 100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6.8%(64조원) 증가해, 지난해 가구 평균소득 증가율(4.4%)을 훨씬 앞질렀다.
3분기 기준으로 가계대출 증가 폭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가계대출의 누적 증가액은 40조원에 달했다. 통상 4분기에 증가 폭이 큰 편임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2년 연간 증가액(44조6000억원)은 물론 지난해 연간 증가액(57조원)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