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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서 푼 5조달러 중 상당액 "신흥국 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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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2-03-22 21:47 조회2,9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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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미·EU·일·영 중앙은행서 쏟아내
세계 GDP 7%선…신흥국 증시·원자재에 몰려
개방성 높은 한국 급격한 자금유출땐 금융불안 우려

미국·유럽·일본·영국 등 선진 주요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쏟아낸 자금이 모두 5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은 자국의 실물 경제에 투자되기보다는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의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주가상승 효과 같은 단기적 지표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자칫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국제금융센터의 ‘주요국 양적완화(QE) 조치와 금융시장 영향’ 자료를 보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등 4곳의 중앙은행들이 약 5조달러의 양적완화 조처를 단행했다. 이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2%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이들 중앙은행은 양적완화 과정을 거치면서 금융위기 이전 4조3000억달러였던 자산이 2.25배인 9조달러로 늘어났다.

미국은 2008년 12월부터 주택저당채권(MBS)과 국·공채 매입을 통해 2조3500억달러를 풀었다. 유로존은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맞아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장기대출(LTRO)로 1조200억유로(약 1조4000억달러)를 공급했다. 일본은 저금리 단기대출과 국채·회사채 매입 등으로 75조엔(약 8000억달러)을, 영국은 국채 등 자산 직매입을 통해 3250억파운드(약 4600억달러)를 시중에 방출했다.

양적완화 이후 신용경색 감소, 채권·주식시장 개선 등 금융시장에서 나타난 효과는 뚜렷했지만 실물경제 부문에서 거둔 효과는 불분명했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가 감소했고 은행 재무개선 압력에 따른 대출 기피로 신용 창출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양적완화에 따라 풍부해진 자금들이 수익을 내기에 적합한 신흥국 자금시장이나 원자재 투자 등에 일정 정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투자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중 외국인은 3조900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하고, 채권은 1조8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우리나라 채권과 주식을 1조원 이상 순매도했던 유럽계와 미국계 자금이 두달 연속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던 것이다.

채권시장에선 특히 급변동이 잦아 3월 들어선 매도세에 따라 채권 수익률 상승세가 뚜렷했다.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하는 채권 수익률을 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일 현재 3.63%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채권값) 강세(수익률 하락) 국면에 제동이 걸리면서 금리 상승폭이 컸다”며 “안정을 찾기까지는 추가적으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한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유동성이 1% 증가하면 아시아 신흥국의 주가는 5개월 내 4~5%가량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 시장이 신흥국 가운데 가장 개방성이 높은 편이어서 목표 이익을 실현한 외국 자본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같은 급격한 해외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외화건전성 부담금(은행세) 제도 등을 도입해 운용중인 것도 그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일어난 ‘돈의 홍수’에 국내 금융시장이 휘둘리는 사태는 앞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권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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