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브랜드 이미지 타격에 따른 판매 감소를 감안해 올해 목표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16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대수를 740만대로 하향 조정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인 750만대보다 10만대가 줄어든 규모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26일 국내외 부품 제조업체들의 감산에 맞춰 부품 공급계획을 편성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미국 내 부품 제조업체 감산과 관련해 도쿄(東京)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켄터키와 텍사스 등 두 곳의 공장에서 각각 4일, 10일간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 1일부터 북미 5개 공장에서 리콜 차종 생산을 1주일간 일시 중단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이미 2만대 가량 생산이 감소했다.

아울러 일본 후쿠오카 도요타자동차규슈 공장도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인 "사이"와 "렉서스 HS250h" 생산 중단에 들어가 2,000대의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일단 도요타측은 대량 리콜에 따른 해외 판매 감소를 약 10만대(미국 8만대, 유럽 2만대) 가량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상황에 따라 생산량 하향 조정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17일 도쿄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산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도요타 사장의 공식 기자회견은 대량 리콜 사태 이후 세 번째다.

<구도희 기자 jjim80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