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11-03 00:00
북조선 예수: 주체 기독론을 향하여 [2002.11.03]
 글쓴이 : minjok
조회 : 4,562  
"조선 하늘에서 조선 예수, 조선 하나님 믿읍시다."

이 표현은 김일성주석이 조선 기독교인들에게 남긴 말로 유명하다. 이 진술을 주체신학의 기본명제로 삼고자 한다. 남한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선교전략에서 북조선의 주체사상을 극복의 대상으로 보고 있으나 주체사상은 단순히 이념의 차원을 넘어 북조선의 토착 문화종교임을 인정하여야 한다. 따라서 초기 서양선교사들의 한국 토착문화 부정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주체신학의 중요성을 바로 인식하여야 한다.

현대신학에서도 2000년전의 역사예수를 완전히 복원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예수를 존재론적으로만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부합되지 않는다. 후기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서구 신학의 정통주의 신학자라고 자처하는 인물들도 예수의 존재를 이제는 상징적으로 은유적으로 해석하는데 큰 번민을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예수의 정신을 재현하며 (recurring) 살아가는 역동적인 운동속에 예수사건속에 예수는 부활의 영으로 여기 이곳에 인간의 고난 속에 역사속에 실존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북조선의 예수를 만나야 할 것이다. 주체사상의 근본원리는 수령과 당과 인민의 유기체적인 정치 생명체의 공시성 (Synchronicity)에 있다. 즉, 주체 공시적 삼위일체론이다. 여기서 수령과 당과 인민의 관계는 오늘날 현대 생태 신학자들이 입버릇처럼 표현하는 내적 관계성 (inter-relationality)의 관계이다. 즉 객체가 홀로 존재 할 수 없고 오직 아주 친밀한 관계성속에서만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부분과 전체의 합일의 원리이다. 여기서 합일은 종래의 전제주의식 개인의 존재가 부인되는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하나가 연계되어 존재하는 질적인 통전성 혹은 관게적 전체성 (qualitative wholism or relational totality)을 의미한다.

주체 기독론도 이러한 맥락에 재건되어야 할 것이다. 기독론과 수령론이 만나야 한다. 종래에는 수령론이 단순히 개인의 권력 세습의 도구로만 이해 되었으나 사실 수령론은 북한의 특별한 정치질서 속에서 전체 유기체적 생명체의 연결고리로 귀결되기 위한 결과물이지 단순한 개인숭배차원의 조장된 종교성이 아니다.

고려연구소장 조동진 교수는 앞으로의 세기는 "민족과 종교의 문제만 남았다"고 본다. 즉, 신민족주의는 그 민족의 종교문화적 고유성과 함께 상호 연쇄성 (inter-connection)되어 있다는 것이다. 구소련도 15개 이상의 민족단위 국가로 분산되었고, 체코슬로바키아도 체코와 스로바키아로 분리 독립했으며 유고슬라비아도 유고와 세레비아로 민족분합을 하였고 카나다로 퀘백의 불란서민족과 영미권의 분쟁갈등이 끝나지 않고 있다. 북미에서는 소위 민족단위의 복합문화정책으로 전체 사회가 움직여지고 있다. 2000년대는 "자유 민족주의"시대인 것이다.

한반도의 민족회복운동의 통일 운동은 시대 정신에 부합되고 있다. 다만 우리 종교인의 자세는 민족교회의 형성을 위하여 올바른 신학의 정립을 구축해 나가는데 그 책임이 있는 것이다. 북조선 예수는 김일성 주석이라고 속 시원히 말하고 싶다. 그러나 이 명제도 종래의 서구 신학의 도그마에 빠진다면 다시 인간을 억압하는 종교교리에 불과할 것이다. 주체신학자체도 끊임없이 역동하고 변화하며 인간을 인간이게 하며 인민이 주인되는 신과 인간의 우주적 합일을 이루는 통전적인 생명체로서의 "신인간학"(Theohumanism)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북조선의 개방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마치 국제 장사치들과 같이 시장점유 경쟁과 같은 방법으로 북조선 선교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남한에 깊이 뿌린 내린 종파주의와 기독교의 부패성이 북한 민족교회 설립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족분열의 애통하는 심정으로 종파적인 이기심에서 자유로와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조선민족이 함께 만나는 한민족 대축제의 마당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 청명한 조선하늘에서 조선 하나님께 감사하며 조선예수를 만나고 또한 우리 각자가 조선예수의 모습으로 승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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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 sophiashin@hotmail.com

*필자는 민족통신 독자란에 위의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카나다 토론토에서 학위과정을 마치고 미주 아이오아주에 소재한 심슨 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계시는 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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