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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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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북공동선언과 민간통일운동의 새로운 방향(20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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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hkilnam 작성일01-01-11 00:00 조회2,9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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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충목(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집행위원장)


1. 6·15 남북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를 다시 새기며

I0000001775.JPG 2000년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가장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해였다고 자부하기에 충분하다. 반세기 동안 이어온 분단역사에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고, 새로운 세기를 통일역사로 출발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 역사적 쾌거의 해이기 때문이다.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의 정상이 상봉하여 뜨거운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 온 민족이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통일의 약속, 6·15 남북공동선언이 천명되고, 남북의 정상이 굳은 신뢰의 포옹을 나누는 순간은 온 민족으로 하여금 벅찬 감격에 휩싸이게 하였고,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하였다. 또한, 남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6·15공동선언을 이행하는 속에서 온 민족은 분단으로 인해 맺혀진 한과 고통을 씻을 수 있었고, 통일에의 희망을 다질 수 있었다.

이산가족의 상봉, 장기복역 양심수의 송환, 경의선 복원, 경제협력의 제도화 등을 통해 남과 북은 가장 먼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바뀌었으며, 적십자 회담, 장관급 회담, 국방장관 회담, 김용순 비서의 남녘 방문 등을 통해 남과 북은 서로를 위협하는 적에서 하나되어야 할 동포 형제로 각인되었다. 6·15공동선언을 기점으로 하여 우리 민족은 대결과 반목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활짝 열어제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미관계 또한 급류를 타고 있다. 조명록 특사의 방미와 연이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방문은 북미정상회담의 현실화를 확인하기에 충분한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와 희망의 정세 속에서 우리 민족의 통일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이 솟구치고 있다.

2. 변화된 통일정세 속에서 민간통일운동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

변화된 통일정세와 화해와 협력의 남북관계는 국가보안법의 거센 탄압을 이겨내며 조국통일의 길을 쉼 없이 개척한 사람들의 주장이 진실이었음을 여실히 판명해 주었다. 역으로 공권력과 언론매체를 총 동원하여 거짓과 기만을 일삼은 반통일세력의 본질이 뚜렷하게 폭로되었다. 또한, 6·15공동선언을 중심으로 한 자주적 평화통일의 길은 민족적 대세임이 분명해졌다. 남녘에 사는 사천오백만 국민들, 북녘에 사는 이천삼백만 인민들, 해외에 사는 모든 동포들은 한 마음 한 목소리로 6·15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조국의 통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민족의 염원을 담은 통일의 길이 결코 순탄하게만 놓여져 있지는 않다. 수많은 암초와 장애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훼손하고 화해와 협력, 통일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분단 수구세력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준동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은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루어서도 안 되는 민족 최대의 지상과제이다. 또한, 지금은 분단 반세기만에 모처럼 조성된 절대절명의 기회의 때이다. 기회는 언제나 주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분단 반세기만에 모처럼 마련된 민족의 호기를 흐지부지 놓쳐서는 안 된다. 하기에 6·15공동선언을 확고히 이행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히고 7천만 온 겨레의 힘을 하나로 모아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진 준엄하고 영광된 사명이라 할 것이다.

하기에 이러한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 민간통일운동 진영은 한반도 전역에 펼쳐진 희망적 통일정세를 주도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 이는 6·15공동선언을 남북 정부당국의 선언이 아닌 민족 전체의 약속으로, 통일로 가는 대세로 만들고, 이를 통해 민족대단결과 자주적 통일을 돌이킬 수 없는 결정적 걸음으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는 것은 절실한 과제이다.

3. ’6·15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통일운동연대(통일연대)’ 결성의 의미

지난 2000년 12월 4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는 30여 개 단체, 70여 명의 각계 인사가 모여 통일연대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공동준비위원장으로는 신창균, 박용길, 박순경 세 분을 추대하였고, 참가 단체로는 민주노동당, 한국노총, 민주노총, 전농, 전여농, 목회자협의회, 전불련, 실천승가회, 천주교 사제단, 천정연, 민변 통일위원회, 전빈련, 경실련 통일협회, 범민련 남측본부, 전국연합, 한총련, 사월혁명회, 민가협, 유가협, 민자통, 통일광장, 통일맞이, 민족회의, 자통협, 불교연대, 민족정기수호협의회, 박정희기념관반대국민연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등이 함께 하였다.

통일연대 준비위원회는 결성 선언문을 통해 6·15공동선언은 7천만 온 겨레의 한결 같은 통일염원의 결정체이며, 가까운 몇 해 안에 기필코 조국을 통일하고 말겠다는 뜨거운 의지가 이루어 낸 민족사의 쾌거임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 화해와 단합, 통일로 나아가는 민족의 앞길에는 아직도 수많은 장애와 난관이 가로 놓여 있음을 지적하고 분단 반세기 동안 분단을 먹고 살쪄 온 분단 수구세력과 통일을 가로막으려는 외세에 맞서 남녘의 애국적 제 정당, 단체, 통일인사들은 6·15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애국통일세력의 단결을 통해 남녘 애국민중들의 통일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고, 나아가 온 겨레의 단합에 기여하고자 ’6·15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통일운동연대 준비위원회’를 결성했음을 선언하였다.

통일연대의 결성은 통일의 이정표, 6·15공동선언을 실현함으로써 가까운 시기에 연방통일 조국을 건설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의 통일운동이 통일운동 단체만의 운동에서 확대되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는 그 한계에서 벗어나 보다 광범위한 정당, 사회단체, 통일인사 등이 참여하는 통일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다양한 의견을 가진 통일운동 단체가 6·15공동선언 실현이라는 단일한 목표아래 연대하였다는 데서 보다 깊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4. 온 민족이 주체가 되어 여는 통일세상

통일연대는 선도적이고 특정화된 투쟁이 아닌 온 국민이 주체가 되어 전 민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통일연대는 온 국민이 주체가 되어 실천하는 속에서 명실상부한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민족 모두의 염원이자, 과제인 조국의 통일을 특정한 사람이나 특정한 단체만이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 모두의 자주적 힘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데 통일연대는 복무하는 것이다. 또한, 그러할 때만이 민족 최대의 숙원인 통일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으며, 분단유지 세력을 결정적으로 고립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길은 온 국민의 통일열망과 의지를 통일연대로 모아내어 6·15공동선언 실현을 중심으로 민족의 자주와 조국의 통일을 이룩하는 길이다.

[출처:통일뉴스 20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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