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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green>통일시대 동포언론의 지위와 역할[2001.10.24]</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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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1-10-25 00:00 조회3,2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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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으로 구성된 나성포럼은 24일 밤 로스엔젤레스 시내 제이제이 글랜드 호텔 별관에서 <통일시대 동포언론의 역할>이란 주제로 언론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최측의 정준규씨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처음부터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발표자들로 나온 언론계 원로들은 통일시대를 맞고 있는 해 내외 언론들의 현주소는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진단하면서 이에 대한 해 내외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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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렬씨(전 동아일보와 동아방송 사이공/도꾜 특파원, 시사저널 워싱턴 특파원 등)는 우리 언론들의 여론조작 문제를 비롯 남북관계 보도ok-yisukyul.jpg의 왜곡자세, 지역간의 화해보다는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보도태도 등을 지적하면서 진정한 언론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피력했다.

그는 재미동포와 해외동포사회 언론에 대해서 "재미동포사회에 동포 식품점, 은행, 상점들은 있는데 언론들은 없다"고 꼬집으면서 미주동포사회에 존재하는 언론들 대부분이 한국의 언론들이 이민사회에 들어와 활동하는 것이지 미주동포 자신들의 언론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미주동포들이 만든 방송이 있으나 이 방송의 보도내용들은 거의가 한국 내 언론들의 입장과 자세와 유사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경영주가 미주동포라 할지라도 그 내용에 혐오감과 식상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라디오 코리아의 박 아무개(박 무일씨를 뜻하는 말), 김 아무개(김 동길씨를 뜻하는 말), 그리고 이 아무개(라디오 서울의 이 종환씨를 가리키는 말)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설명했다. (이들 3명은 모두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매일같이 한 시간씩 한국소식을 해설하면서 주로 반북, 반통일 발언과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것을 전문으로 해왔음-편집자 주)

이 석렬씨는 이들 언론들의 보도입장과 자세는 이민사회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이민사회를 마치 한국처럼 착각하고 보도하는 태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 우리말 언론들이 주로 2분법적 가치관을 부각시켜 독자들이나 청취자들을 "정신적 불구자들"로 양산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통일 지향적이라는 의미를 설명하고 우리 언론들이 남과 북이 함께 친해지면서 평화공존의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 용현씨(전 문화방송 언론인, 로스엔젤레스 자유한국방송 보도책임자 겸 앵커 역임 등)는 <동포언론과 중간문화>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ok-kimyh.jpg면서 미주동포 언론들은 독창적인 이민문화를 정립하는데 앞장서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가 아니라 이것과 저것의 장점들을 조화시켜 나름대로의 독창적 문화를 창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민 자들이 안고 있는 갈등들에 대하여 <한국문화와 미국문화사이의 갈등>, <정신문화와 물질문화사이의 갈등>, <이민1세대와 2세대간의 갈등> 등이 존재하는 현실을 예를 들며 이런 것들을 어떻게 타개하여 나아가는가에 미주언론들이 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제안하면서 그러한 갈등을 어떻게 우리 나름대로의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씨는 또 한국의 언론들, 특히 조선일보계열의 언론에 대해 심각하게 염려하면서 이 언론은 김 대통령의 남북화해협력의 노력을 개인문제로 생각하고 폄하 하는 보도자세에 불만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한국언론들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경향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자신들의 비판에는 약하고 방어에는 강하다며 조선일보의 김대중 전 주필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존 언론들의 문제들을 제시하며 한계성에 대해 설명하고 미주동포 자신들의 자본으로 설립되는 언론들의 필요성과 이것들의 편집권과 경영권이 독립된 기능에서 제작되는 진정한 미주동포언론들을 간절히 소망하기도 했다.

노 길남씨(민족통신 편집인)는 <언론의 분단시대 지위와 역할>에 대해 발표하면서 "우리 언론은 다른 언론들에 비해 특수성이 있다"고 정의했다. 그 특수성은 나라가 분단되었다는 구체적인 상황이 존재하여 왔기 때문에 우리 언론들은 무엇보다 분단의 문제를 반영하는 "역사성"을 지녀ok.kroh.jpg야 하는 과제가 필수적인 임무로 부여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 언론들이 국내에 있건 해외에 있건 분단의 문제를 끝내기 위한 지향에 무게를 두고 제작 혹은 편집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의 해 내외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언론들 현주소는 우리의 역사성과는 무관한 지점에 서있다. 특히 족벌언론이라고 일컫는 일부언론들은 반역사적 길을 걸으면서 자신들이 민족언론들이라고 왜곡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상도 발견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역사성에 입각하여 민족의 진로를 올바로 제시해 주는 언론들, 다시 말하면 진보언론들이 이 시간 현재까지 탄압을 받는 실정을 폭로했다. 그는 "바로 어제 2001년 10월23일 서울에서는 통일 지향적인 언론으로 출범하여 그 누구보다도 6.15남북공동선언의 내용들을 헌신적으로 실천해 온 월간 자주민보가 친북 성향(?)의 해외 인물들과 인터뷰하고 그들의 기고문을 실어주었다고 이것들을 구실 삼아 국정원 20여명이 3명의 기자들을 연행하고 가택수색을 하고 사무실 물품들을 불법적으로 압수해 가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반역사성에 바탕을 두고 제작한 이른바 족벌언론들이 자행한 탈세행위는 마땅히 처벌되어야 하며 청산되어야 할 대상이지만 민족의 자주민주통일을 지향하는 진보언론들은 당연히 격려 받아야 하고 포상 받아야 할 대상들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한편 거꾸로 가고 있는 오늘의 역사에 대해 개혁과 변혁의 바람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씨는 마지막으로 언론이 분단시대에 안고 있는 지위와 역할을 정리하고 우리 언론들이 이를 위하여 반드시 견지해야 할 3대 보도원칙들(①.민족자주권 실현을 을 위한 보도원칙, ②평화통일을 위한 입장과 자세에 대한 보도원칙, ③ 남북화해협력과 함께 민족대단결을 이루기 위한 입장의 보도원칙)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원칙들을 고수해 나가는데 있어 이를 저해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방향과 당면과제에 대해 "언론문제는 언론 자체에만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외교, 교육 등 전반적인 사회구조 속에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언론문제를 따로 뚝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그럼으로 언론개혁도 민족민주화운동의 맥과 함께 어울리면서 유기적인 관계 속에 풀어나가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해외동포들도 해외에서 제작하는 현지언론들의 횡포에 맞서 투쟁하는 한편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언론운동과 연대하여 호흡을 함께 하면서 특히 통일 지향적인 언론발전의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가보안법>철폐운동에도 적극적으로 결합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들이 끝나고 참석자들의 발언,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도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발언들도 대부분 기존 해 내외 언론들의 문제들이 심각하다는데 입을 모으는 한편 각종 제안들도 제기됐다. 토론시간에 참가한 발언자들은 미주에서 보도하는 언론들의 횡포들을 폭로했고 이를 저지하는 구체적인 시위방법들도 제한해 줬다.

정준규 사회자는 이날 통일시대의 언론역할에 대한 토론회를 마치면서 1896년에 창간되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과 1905년 11월22일 샌후란시스코에서 재미동포단체 공립협회 기관지로 출발한 <공립신보>, 그리고 1909년 2월10일 공립신보와 대동공보가 통합하여 만들어 진 신한민보 등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이들 신문들은 모두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반영하여 일제로부터 국권을 회복하는데 중심을 두었다고 회고하면서 오늘의 언론들도 분단시대를 벗어나 통일시대로 가고 있는 역사적 상황에 걸맞게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우리 언론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 과제라고 결론지었다.

[민족통신 이 용식 편집위원 ysiklee@hotmail.com 사진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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